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326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326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섹스리스 상담 부탁드립니다.

섹스리스
작성자 익명
날짜 2020.01.14
조회 3310
안녕하세요 선생님. 섹스리스 상담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섹스리스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아내는 우리 부부사이가 완벽하다고까지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부부가 섹스리스라고 주장하고 있고, 아내는 아니라고 이야기 합니다.
선생님을 알게된 것은 그렇게 서로 섹스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선생님께서 등장하시는 유튜브 채널을 함께 보면서 알게됐습니다.
저희는 연애 2년을 하고 결혼 5년차 부부고, 신혼9개월 후 가진 5세 짜리 남자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현재 저는 38세, 아내는 37세 입니다.
연애때부터 관계를 가진 날에는 달력에 하트를 표시하곤 했는데요.
연애때는 한달 중 하트가 표시된 날이 표시되지 않은 날 보다 많았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조금씩 관계가 줄어들기 시작했는데요. 저는 당연히 결혼하면 매일 보니까 더 자주 관계를 갖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신혼때는 주 1회정도 관계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아내가 그 때 매일보니까 뭔가 설레임이 사라졌다고 얘기하더군요.
섹스리스라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임신이 된 이후부터인데요.
당연히 임신중에는 관계가 어려우니,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출산 후에 성욕이 떨어진다는 말이 많기도 하고, 조금 지나면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벌써 아이가 태어난지 4년이 지났는데도 나아지지 않네요.
섹스리스 부부 기준을 월1회로 본다면 저희는 작년에 1년에 20회 정도 관계를 가진것 같습니다.
횟수로보면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실제 저 20회도 억지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저희부부는 한 달에 한 두번 아이를 부모님 집에 맡길 때가 있습니다. 그 때가 유일하게 관계를 갖는 날입니다. 이 때도 아내는 가만히 누워만있고, 빨리 끝내기만을 기다리는 눈빛을 보냅니다. 
백혜경 선생님 영상도 봤는데, 육아와 가사참여를 늘리라는 이야기도 듣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목욕은 제가 거의 다 씻기고요, 퇴근하면 아이와 열심히 놀아줍니다. 제가 프리랜서라 평일 중 화,목요일은 제가 아이를 전담합니다. 아내는 늘 10시출근 5시 퇴근하고요. 저는 3살때는 회사 눈총을 받으면서 1년동안 아빠육아휴직도 썼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엄마를 항상 따릅니다. 아내만큼은 아니더라도 제 육아 참여가 절대 적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의 가사와 육아 참여가 섹스리스를 해결해 줄거 같다는 느낌이 들지도 않습니다. 제가 아이랑 놀아주거나 설겆이를 하면 아내는 티비를 보며 쉬고있습니다.
아내는 항상 피곤해합니다. 잠을 잘 수 있을 때는 무조건 많이 자라고 말합니다. 주말에는 12시간을 자기도 합니다. 집에서 수면하는 순서는 항상 아내, 아이, 저 이렇게 됩니다. 기상은 모두 같은시간에 하고요. 아내는 기상과 동시에 매일 커피를 마십니다. 제가 커피가 피로의 원인이 된다며 줄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줄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티비를 많이 봅니다. 간혹 아이가 먼저 잠들면 늦게까지 피곤할 때 까지 티비를 봅니다. 이 때 제가 분위기를 만들거나 작은 터치를 해도 거부합니다.
저는 성욕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부탁도 해보고 화도 내봤지만, 항상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는 반응입니다. 저희가 싸우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퇴근하면 서로 회사이야기로 대화도 많이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저희는 대화가 꽤 많은 부부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없는 편입니다. 서로 비만인 편도 아닙니다. 아이를 맡길 때는 함께 운동을 하러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독 부부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하면 아내는 피하려고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디서부터 고쳐나가는게 좋을까요? 제가 무엇을 잘못생각하고 있거나, 놓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