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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십니까.
6월 2일에 아버지와 함께 내원했던 학생입니다.
그때는 긴장해서 말씀을 못드렸지만 제 증상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면서 선생님의 명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성의학 분야의 정점이라고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사실 그래서 선생님을 찾아간 것이기도 하고요.
신경차단배부술을 받은 사람을 고쳐주시기도 하고 성기에서 우두둑 소리가 난 사람을 다시 완치시켰다는 칼럼도 읽어보았습니다. 제 증상에 대해 검색해보던 중에 그 칼럼이 나왔거든요. 그렇게 다양하게 검색해보던 중에 선생님의 명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도 말씀드리면서 편하게 상담하고 싶었는데 제가 워낙 처음 가는 곳에서는 긴장을 잘 하는 타입이라 그러지 못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내원했을 때 제가 긴장한 나머지 말씀을 드리지 못한 부분까지 포함해서 경과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3월 30일, 음경에서 똑 소리가 났습니다. 당시에는 발기가 풀리는 증상도 없었고 통증, 붓기 또한 없었습니다. 멍도 없었던 것 같고요. 평상시처럼 자위를 잘 마쳤습니다.
3월 31일, 아침에 전날의 증상을 검색해보니 음경골절이라는 심각한 말이 나오더군요. 아침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시험삼아 자위를 해봤는데 잘 되었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비뇨기과에 갔는데 소변검사만 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기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검사 결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혈뇨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스토에정을 비롯해서 소염제 등을 받고(총 2알) 의사선생님께서 3일 후에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4월 3일, 다시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혈뇨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성기는 멀쩡하다고 했습니다. 이날 집에 돌아와서 자위를 하려고 했는데 쥐가 난건지 아니면 음경에 손상이 나서 그런 건지 음경의 왼쪽 부분이 저릿거리면서 감각이 없었습니다.
4월 4일, 안심이 되지 않아 다른 비뇨기과로 가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발기 안한 상태로). 백막이 멀쩡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소변검사도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4월 20일, 4월 4일 이후에 한동안 자위를 하지 않다가 자위를 다시 해봤습니다. 발기가 잘 된 것이 기억납니다. 21일도 마찬가지로 발기가 잘 된 것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음경 왼쪽의 감각이 이상했고 사정시에 요도 끝에서 사정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정했을 때 정액 분출이 안되고 흘러내렸으며 쾌감이 적었습니다. 웃긴 점은 이 이후에 몇 주의 시간을 두고 자위를 다시 해봤는데 누워서 자위를 할 때는 정액량, 그리고 분출과 쾌감이 모두 적었고 일어나서 할 때는 분출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었습니다. 쾌감도 있었으며 정액량은 적어진 것 같았습니다.
이 이후에 발기 강직도가 저하되었습니다.
피가 쏠리는 느낌이 매우 약해졌고 음경, 음경 뿌리, 귀두, 요도, 치골, 음낭 등 다양한 부분에서 따끔거리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가끔 있으며
예전에는 학교에서 잠을 자거나 차를 타고 갈 때면 발기가 자동으로 되었는데 지금은 그런 빈도도 매우 적어졌고 강도도 약해졌습니다. 항문을 조여 음경에 힘을 줄 때도 찢어진 풍선에 바람을 부는 것 처럼 뭔가 막히지 않고 새어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자위할 때와 아침발기할 때의 강직도가 비슷합니다. 한마디로 강직도가 80%정도에서 올라가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제가 궁금한건
제 음경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제 음경에 문제가 없다면 아침발기같은 자연발기는 잘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똑 소리가 난 음경의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과 다른 부위의 통증은 왜 이런 것인지
20일과 21일은 발기가 안 될까 긴장하고 걱정했는데도 발기가 잘 되었는데 지금은 안 되는 걸 보면 백막의 연속성이 정상이 아니거나 혈관이 정상이 아니거나 그날 음경이 완전히 죽기 전에 제게 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되는데 음경에 이상이 없다면 지금도 그날처럼 잘 발기되어야 하는 는데 왜 안되는 것인지
찾아보니 음경은 눈알과 비슷해서 아무리 미세한 손상이라도 음경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는 것 같던데 음경에 기질적 원인(혈관 문제, 백막 문제, 해면체 문제) 등이 있으면 완치가 불가능한지
쾌감 저하와 분출력 저하, 그리고 정액량 감소 등은 음경에 기질적 원인이 있다는 걸 나타내는 것인지
제가 이미 3월 30일의 사건으로 인해 영구적인 발기력 저하가 온 것인지
이건 선생님의 입장에서 답답한 질문이란 걸 알지만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질문해봅니다. 지식인에 찾아보니 저와 비슷한 사건을 겪은 후에 대학병원을 비롯한 비뇨기과에서 혈류 검사를 받고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강직도가 영구적으로 감소했다는 사람들이 있던데 비뇨기과 의사들이 무능해서 감지를 못한 것인지, 아니면 현대 의학으로는 감지가 불가능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 심인성만으로도 아침발기, 자연발기, 자위시 발기력이 저하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가 궁금합니다(선생님은 다른 병원의 도플러 검사를 신뢰하지 않으신다는 말씀도 있더군요. 정말 그렇다면 제가 받은 백막 검사도 오진일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완치 가능한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발기가 완전하지 않고 자위를 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몸이 완전하지 못하고 장애가 있다는 생각, 그것도 남성성을 상징하고 자랑스러웠던 제 음경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고 선생님의 치료를 받고도 3월 30일, 사건이 벌어지기 전처럼 완치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음경을 낫게 하겠다고 집안을 풍비박산 낼 수 도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에서 정점이신 강동우 선생님의 치료를 받고도 완치가 불가능하다면 그건 정말로 낫지 않는 것이겠지요.
3월 30일 이후 선생님이 쓰신 칼럼도 보고 인터넷 상담도 많이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별명이 종착역이라면서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제 마지막 동아줄이자 종착역입니다.
식욕도 없고 성욕은 전보다는 나아졌습니다. 먹기가 싫고 학교가기도 싫은데 선생님이라는 마지막 희망이 있어서 제가 억지로 밥을 입에 쑤셔넣고 등교도 합니다.
6월 2일,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해주셨던 '이 사건을 겪었다고 해서 인생 조졌다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 제 불안을 종식시키지는 못했지만 그나마 억누르는 것은 성공했거든요.
만약 완치되지 않는다면... 희망이 큰 만큼 절망도 크겠지요.
이 사건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끝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선생님께서 제 성기를 완치시키는 것이 가능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질문이 길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진료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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