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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동우 박사님.
비온뒤 채널에서 박사님께서 올려주시는 영상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들 성적인 고민은 하나 둘 가지고 살겠지만, 그런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데도 많지 않을 뿐더러, 학자적으로 진지하게 진실과 거짓을 가려주는 박사님처럼 고마운 분들도 드문 것 같습니다. 제 성적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가던 중에 박사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영상을 통해서도 큰 도움을 얻었지만 직접 상담 문의를 남기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른 살의 신체적으로 건강한 남성이고, 성생활은 지금 여자친구와 주말에만 만나서 주기적으로, 주 3회 정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나 속으로나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어서 사실 연인관계에는 성적인 문제가 없는 걸로 보입니다.
문제는 제가 혼자 있을 때 자위를 하거나, 성적인 판타지를 즐길 때인데요, 제 성적인 환상(페티쉬라고 해야할지, 유사노출경향이라고 해야할지 지식이 짧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나름 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해 보았는데, 훈련소 때의 일화가 제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지금까지 이러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훈련소에서 모두 그렇겠지만 성적인 해소를 못하는 시기이어도, 다들 육체적 피곤함 때문에 성욕이 강하게 발동하지 않는 다고 들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여자친구에게서 온 편지를 읽다가 여자친구의 성적인 메시지에 참았단 흥분감 때문에 훈련소에서 처음으로 강한 발기를 경험 했습니다. 생활관에 다같이있었기 때문에 겨우 가리는 정도얐고요. 그때가 마침 우리 분대가 다같이 샤워를 하기 직전이었고, 저는 당황하였지만 마음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하면서 저희 생활관 동기들과 탈의하고 샤워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때 제 성기가 풀발기는 아니었어도 30%는 발기가 되어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그때 친해졌던 훈련소 동생이 제 성기를 보고 한마디 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와씨, 형 ㄲㅊ왤케 커요?”
저는 실제로는 평균보다 조금 큰 정도일 뿐이고 애인과의 성관계에서 대물이 못되는 크기 때문에 콤플렉스를 가져본 적이 없었음에도, 대물에 대한 선망이 늘 조금은 마음 속에 있었는데, 그 친구의 그 말이 도화선처럼 작용했습니다. 티는 안나도 제법 발기되어있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는 확실히 제 것이 커보인 것도 맞긴 했지만, 그 친구의 놀라는 리액션이나 다른 생활관 동기들도 그 말을 듣고 슬쩍 제 물건을 보고 놀래는 모습 같은게 느껴졌고, 그게 묘한 흥분감을 제게 주었습니다.
실제로 그 상황만으로도 으쓱하는 정도를 넘어서 성적인 흥분이 되었고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날 밤에 훈련소에서, 그 사워실에서의 상황(대물로 우상화 당하는)을 상상하면서 자위하기도 했습니다.
잡설이 길었지만, 그 후로 꽤 긴 시간동안 그 상황이 저에게 묘한 판타지로 남아서 실제로 제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을 갈 때에는 꼭 지인이 들어갈 때 따라들어가서, 성기를 악간 발기시켜놓고 버젓이 보이게끔 멀찍이 서서 소변을 보는 게 당연한 습관이 되어 버렸고, 그럴때면 “가까이 붙어서 소변 보라”는 말도 듣지만, 크다고 일부러 자랑하나는 식의 말도 종종 들었고, 그게 제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제 성기는 일부러 크게 해놓지 않은 평상시에는 그저 남들과 같은 정도였으니 눈속임수일 뿐이었고요.
나중에는 창피하게도 남자들 성기모양의 뽕(?)도 찾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반바지를 입어야 하는 여름철이나 속옷만 입고 돌다다니는 헬스장 탈의실 같은 곳에서 뽕을 채우고 일부러 버젓이 돌아다니면서 시선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에 남들의 헉, 하는 시선이나 더 좋게는 직접적인 코멘트들이 쌓여서 저는 혼자있을 때, 포르노를 보는게 아니라 그런 상황을 다시 떠올리며 자위하게 된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실제로도 크기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남성확대운동 사이트가 있다면 다 가입해 보기도 했고, 남성수술 병원들은 정말 많이 찾아가서 속옷을 내리고 성기를 내보이면서 진료받고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평상시에 대물처럼 보일 수 있는지”를 묻고 다니는 것도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게 일종의 노출증적 증상이나, 도착? 강박?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어떤 식으로건 제 인생을 좀먹고 있지 않나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여자친구와의 성관계에서도 여자친구가 제가 사정하기를 원하는 순간에, 저는 사정감이 당장 올것같지 않으면, 훈련소 동기가 그랬던 것처럼, “형, ㄲㅊ가 정말 크네요?” “누구야, 너 몇센치나 되냐?” “배꼽에도 닿냐?” 같은 식의 사람들의 반응들을 떠올리면서 사정감이 오는걸 돕는 지경입니다.
이게 실제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지,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하여 치료하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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