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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강남세브란스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선생님께 소개받고 연락드립니다
먼저 제 남편의 성도착증의 고민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알아보던중 성에 관련된 전문적인 선생님을 찾기 힘들다는것을 알게되었는데 얼굴도 모르는 저를 석정호 선생님께서 선생님을 소개주셔서 다행이고 감사드립니다
15년째 부부로 살고 있는 제 남편의 고민을 말씀드릴께요
저의 남편은 겉으로 보이기에스마트하고 자상한 가정적인 남편입니다 약간 소심하고 마마보이 성격을 가지고 있고 욱하는성격이 있습니다
결혼 하자마자 1달도 안되어 결혼전 남편이 모아둔 200여개의 스타킹이 들어있는 트렁크를 창고에서 발견하고 너무 놀라고 그때는 제가어리기도 하고 몰라서 (지금도 잘은 모릅니다 인터넷 검색하니 딱 남편과 똑같은 거라는 정도뿐이지요)
그냥 버리고 넘어갔습니다 . 지금 생각하니 이때 선생님을 알았더라면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요. 이때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찌보면 지금이라도 치료개입이 일어나는 것이 시작이 반일수도… 그후로 모르는 사람과 채팅을해서 다리사진을 주고 받고 스타킹 신은 사진을 주고 받고 실번호를 주고 받으며 만남을 제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잘못했다고 빌고 빌어서 넘어가고 넘어가고 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반복 뿐이었습니다 너무 놀라고 무섭기도 했지만 아이가 있어서 참고 참고 지내왔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참는게 아니라 아이가 있어서 더욱
치료를 받게 했어야 하는 일이고.. 그후로도 신던 스타킹이 가방에서 발견되는경우도 여러번 있었고 몰래 가지고 다니면서 자위를 하는거 같았습니다 본인도 자제가 안된다는 말도했구요 중학교때인지 부터 스타킹을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신던스타킹 산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신던 스타킹이 좋다고 했습니다 본인도 신던 스타킹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상관계시 저에게도 스타킹을 신으라고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싫었지만 부부관계시 꼭 스타킹을 신고 관계를 해야만 했어요 스타킹이 없으면 발기부전이 생길때가 종종있습니다 남편은 기본적으로 페티쉬즘이 있는 상태에 상황성
발기부전까지 겹쳤고… 그런 불안정이 있으니 꼭 페티쉬 상태에서만 될 거라는 집착까지 만성화된 것이지요.
그후로도 회사의 여직원들에게도 스타킹을 신고오라는 메세지도 보내고 회사여직원들과 밤에 몰래 채팅을 하며 지내다 걸리고 사과하고한적도 많았습니다
남편이 이성을 잃고 회사여직원들에게 스타킹 요구하다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거 아닌지 걱정도 사실 됩니다
본인이 정상적인 행동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밖에서 만난여자와 4일동안 집밖을 나가는순간부터 밤까지 계속 문자를 주고 받고 몰래 만남을 한적도 있구요
그후에도 스타킹 신은 변태적
여자사진 몇천장씩 핸드폰에 저장되어있으며 제가 애들이 볼까 지우라고 해서 지우면 또 몇천장씩 저장되어 있습니다
그거보면서 혼자 자위를 하는거 같았어요
자존심도 상하고 속상했습니다
계속적인 반복적인 성도착적인 행동이 의지로는
안되는 병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편으로는
의지로 안되는걸까 왜 안되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얼마전에는 채팅앱을 통해서 나체로 옷을벗고 채팅을 한걸 알게 되었습니다
애들과 저도 있는 집 거실화장실에서 나체로 옷벗고 여자랑 영상채팅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와서 가정적인 남편의 모습으로 지내더라군요
채팅으로 다리사진 스타킹 사진을 보여달라고 하면서 계속적을 지내온거 같습니다
다른 모든
남자들은 술집가고 하는데 본인은 돈안들고 이렇게 한다고 당당히 이야기 한적도 있습니다
제정신이 아닌거 같고 아이아빠라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찾아보니 성도착증이 어린시절 문제도 있을수 있다고 하던데 남편의 어머님 아버님은 보수적이며 강압적인 성격입니다
그로인해 결혼후에도 저희가정에 온갖이야기과 일어난일을 실시간으로 카톡으로 사진으로 공유하면서 지내왔습니다
남편은 부모에게 본인 도착증 상황만 빼고는 모든걸 실시간 공유하며 결혼생활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본인도 결혼후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은 드는데 집착증같이 사진을 안보내고 연락을 안하면 불안한거 같기도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당연히 저희 가족모든걸 알고 싶어하시는 분이 십니다 (다른 이야기로 빠졌네요 )
성도착증중 물품음란증이라고 하는것이 남편상황과 똑같은거 같은데 음란채팅중독같은것도 성도착증과 관계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린 조카나 친구의 딸 어린애들한테 강압적인 모습와 이유없이 욕을하거나 때린적도 있습니다
이런것도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스타킹 관련 성도착증이 음란채팅으로도 발전할수도 있는건가요? 너무 무섭고 두렵습니다 안그런다고 약속만 수십번째 하고 항상 똑같은 반복이 15년째 입니다
본인도 의지로 안된다고는 하는데 병원가기도 두렵다고도 합니다
요즘엔 스타킹에 관심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없어질수도 있을까요? 스타킹 에서 음란 채팅으로 넘어갈수도 있는건가요?
이혼이야기가 나오니 없어졌다고 하는거 같기도 합니다
치료을 안해도 성도착증이 있는 사람이 없어질수도 있는건가요?
그런 이유로 이혼위기에 있습니다
치료가 가능한가요? 선생님
성도착증 치료를 해야할 상태인가요?
선생님을 10년 전에만 알았더라도 좋은기회가 있었을거 같은데... 부부와의 신뢰는 믿고 무너지고 믿고 무너짐을 반복해서 이제는 제가참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치료를 하면 좋아질수 있을까요? 정말 용기를 내어
상담을 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답변 기다릴께요 치료를 해야한다면 선생님께 가고싶습니다
님이 이런 글을 써놓으면서도 남편이 가벼운 수준이 아니란 정도는 아실 겝니다. 모든 중독이 다 마찬가지지만, 결국 중독의 끝자락은 피폐지요. 이미 님과의 결혼생활이든 남편 인생자체든 상당히 많이 피폐해진 것으로 보이고,
더 피폐해지지 않으려면 진료실로 오는게 나을 겝니다. 남편이 아직도 부모와 결혼생활 내용을 공유하듯 남편은 자아의 능력이 스스로 삶을 책임질 수준이 안될 겝니다. 어느 정도 뒤늦은 자아의 안정을 찾을 때까지는 치료자의 가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참고로 남편은 좀 많이 치료받아야할 것으로 보이고… 아래 내용 참고하세요. . ******************************************************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도착(변태)의 이해’ 풀버전 https://youtu.be/E9NqFDPIVU4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도착에 대하여
https://youtu.be/-SWxYTdhSWs
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양말 악취가 흥분제?"
2017년6월25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박사
537호 20170625
‘오래된 양말일수록 환영합니다’.
필자의 진료실을 찾은 30대 초반의 남성 K씨가 어렵사리 보여 준 휴대전화의 메시지다. 그는 아내와 성생활은 피하고 남몰래 ‘오래된 양말’에 집착했다. “아내와
도저히 흥분이 안 됩니다. 오로지 양말과 속옷이….” 아내가 매력이 없거나 성생활을 기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K씨는 특이하게도 불결하기 짝이 없는 악취 나는 양말 냄새를 맡으며 자위에 심취하는데, 전형적인 페티시즘(fetishism)이다.
흔히 변태라고 불리는 성도착증. 페티시즘 이외에도 관음증·노출증·가학-피학증·소아기호증 등이 있다. “남한테 특별히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치료를 받아야 하죠?” 어찌 보면 특이한 취향 정도로 여기지만 사실은 치료대상이다. 대부분의 성도착증이 가볍게 시작해 점점 악화되다가 성중독과 성범죄로 빠질 확률이 높고 피해자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당사자의 삶뿐 아니라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가 파멸에 이르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기 쉽다. 일부는 영원히 이성교제나 결혼을 멀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스스로 치료의지가
빈약하다 보니 특히 성범죄나 성중독까지 빠져서 병원을 찾는다. 더 문제는 치료자나 사법기관조차 흔히
충동의 억제나 교화에만 신경 쓴다. 그러나 그런 억제의 방식으로 치료되기 힘들다. “어린 시절 늘 혼자였고 텅빈 집에서 느끼는 공허감이 전부였죠. 엄마는
저를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치료
도중 분석에 따라 K씨가 스스로 한 표현이다. 성장 과정에
소중한 대상과의 친밀감과 스킨십이 바로 정서적 성장의 밑거름인데 K씨는 이에 만성적인 결핍이 있었다.
대부분 성도착 환자들은 적절한
대상과 친밀관계를 형성할 정서적 수준에 이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관계형성을 못하다 보니 실제 이성과
성관계에서도 발기부전 등 성기능의 문제로 성생활을 더 피하기도 한다. 해 봐도 안 되니 자신만의 특이한
방식에 집착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성도착증의 제대로 된 치료는 앞서 언급한 충동의
억제나 교화가 아니다. 환자에게 뿌리깊게 박힌 삐뚤어진 성 관념, 그
배경이 되는 성적 트라우마와 결핍된 친밀관계 그리고 두려움을 개선시켜야 한다.
이성과 성생활에서 정상적인
성반응이 나오도록 성기능을 치료해야 할 때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중한 대상과 정서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갖도록 재활치료가 가장 올바른 방향인데 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성도착에 빠진 K씨가 필자의 치료로 정상적인 삶을 찾으면서 했던 한마디는 ‘자신의 성장’이었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남편의 성적 이중성
2014년8월31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전문가
| 제390호 | 20140831 입력
“남편은 양의 탈을 쓴 악마죠. 이젠 더 이상 못 믿겠어요. 뒤로는 또 무슨 짓을 할 줄 몰라…”
30대
중반의 여성 L씨는 남편의 이중성에 치를 떨었다. 남편은
성실하고 어디 빠질 데가 없는 전형적인 엘리트다.
그런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범죄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여성에게 몸을 비비다가 발각된 것이다.
회사나 가정에서 바른 생활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성이 이중적인 성도착이나 성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 아니다. 평소의 지위나 모습과는 전혀
달라서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릴 수 밖에 없다.
성적
이중성을 지닌 남성들이 지킬 박사에서 하이드씨로 변하는 시간은 주로 밤이다. 역시 자신의 익명성이 확보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일몰 이후 야심한 밤은 물론 일출 전 새벽에도 ‘사고’를 친다. 흔히 이런 남성들은 새벽에 사우나나 새벽운동을 한다며 일찍 집을 나서 홀로 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이런
남성들이 스스로 병원을 찾아오기란 참 힘들다. 이들이 진료실을 처음 찾는 것은 대개 진단서를 끊기 위해서다. 형사재판 과정에서 처벌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이다. 그래서 특히
처음 치료를 맡은 의사가 초기 진단과 치료관계를 잘 이끌어야 한다. 바로 이때가 당사자에겐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교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 범죄는 교육·사회경제적 수준이 떨어지는 사람이나 반(反)사회성
성격장애 등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흉악한 사람들이 범할 것이라 여긴다.
성(性)은 우리의 숨겨진 본능이 작용하기에 겉으로 보이는 면만 갖고 예측하긴
어렵다. 오히려 지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지위 때문에 진정한 친밀감정을 상대와 공유할
기회가 적을 수 있으므로 더 취약할 수도 있다.
이런
남성들을 정신적으로 분석해보면, ‘허락된 성’의 안정감보다 ‘금지된 장난’의 위험함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성을 처음 간접 경험하는 성장기 자위 행위의 이중적 감정과 관련있다. 쾌락이란 감정과 동시에, 자신의 나쁜 장난이 부모에게 들킬지 모른다는
죄책감이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란 이중 감정을 만든다. 보통 이런 초기 성 경험의 이중 감정은 자라서
성인이 된 뒤 연인이나 배우자와 친밀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레 극복된다. 이를 극복하지 못해 고착화되거나
퇴행되면 급기야 허락된 성보다 금지된 장난을 선택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뒤로 호박씨 까는 ‘하이드씨’ 남성들 중엔 평소 자신은 성욕이 별로 없다거나 공공연히
섹스리스 부부임을 알리는 경우가 꽤 있다. 도박·약물·주식 등 중독 성향이 강하거나, 얌전하다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는 등 평소 감정적으로 억제돼 있는 사람도 ‘호박씨’ 남성일 위험성이 있다. 아주 가까운 인간관계에서 친밀감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도 억눌린 성 심리가 엉뚱하게 표출될 수 있다.
성적 이중성을 가진 사람들은 통제가 풀리고 익명성이
보장될 때 자신의 억눌렸던 거친 본능이 ‘하이드씨’처럼 튀어 나온다. 특히 충동 억제를 약화시키는 음주나
어둠처럼 익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상황은 지킬박사를 하이드씨로 만들기 쉽다. 이런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어둡고 으슥한 곳과 술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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