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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운동 잘 하는 동성 친구"들에게 끌렸고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성기를 만지는 모습에 흥분감을 느꼈습니다. 동성친구들의 성기를 계속 만지고 싶었고 어쩌다 서로 성기를 탐닉하는 친구를 만나고선 서로 만지기도 했습니다. 야동을 봐도 남녀가 나오면 남자의 성기에 더 주목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시절 당시에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그리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저 남들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고 제 성욕만 해결되면 그만이라는 정도로 그쳤거든요. 딱히 청소년기에 성정체성에 대해 하나도 고민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에게 성적으로 끌리고 여자에겐 단 한번도 성적으로 끌린 적이 없지만 남자와 사귀고 싶다거나 친밀하고 애인이되고 싶은 마음은 그 시절 단 한번도 느낀 적이 없습니다. 약간 제 자신이 무언가 있는데 폐쇄된 느낌이었어요.
고3/재수 시절에는 강박적으로 포르노와 자위를 탐닉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스스로 서울대가야된다고 엄청 압박했는데 그런 강박이 현실에 유연한 대처를 방해했고 어그러진 계획만큼 스스로를 자책하고 부정하고 의심하는 마음은 엄청 컸습니다. 그리고 자위는 그런 현실로부터 도피하는 수단이자 도구였습니다. 마초적인 성향을 추구했고, 무언가 역경을 이기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대학은 완전 원하는 수준과 정반대로 갔습니다. 굉장히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삼수하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이전부터 생긴 공부에 대한 압박과 강박"이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만큼 자위활동이 끊이지 않았고 제 주변의 남자선배나 친구들의 성기를 동의없이 만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부터 "통제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준 제 성욕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남자를 성적으로 좋아한다는 사실"과 "성기를 탐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 자위를 한다는 것 자체를 "혐오하고 부정하고, 이것 때문에 공부가 안된다고 엄청 탓하고 원망하고" ,"제발 저의 이런 동성애와 성적욕구를 하나님께 없애달라고 기도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성적 욕구는 그리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년 뒤 금딸카페에 가입하며 더 절제하려 노력했지만 어떨때는 한달 이상 했다가도 어떨때는 하루조차 완전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위가 인간관계를 망치고, 이것을 하는 것 자체를 인생실패"로까지 여겼습니다. 종교가 기독교라서 동성애에대한 죄책감은, 동의없이 주변사람 성기를 만졌던 몇 번의 경험들과 함께 생겼습니다. 군 제대후 군복페티시가 생긴 이후로는 "일반 사람들은 군복을 이렇게 소비하지 않는데 너무 변태적이고 이상한 성향"을 가진 것에 대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자위를 할 때는 "성적충동"을 도저히 못이겨 머리가 백지화 될때 정말 밝히는 사람이 되어 야동으로 판타지를 자극하며 자위합니다. 하고 나서 그런 상상을 하고, 그런 성향을 즐긴 것 자체에 정말 큰 스트레스와 혐오 그리고 자책을 느낍니다.
제가 성소수자라는 걸 받아들인지 3년이 됩니다. 나이 서른초반에 많이 늦은 편이죠. 내가 게이라는 것도 겨우 받아들였지만 게이들이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이 정말 혐오스럽고 내가 게이라면 저래야하나 라는 점에서 내 정체성이 정말 걱정스럽고 두렵고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문제가 붉어지면 엄청 양가감정에 시달리며 스트레스받아 감정적으로 탈진하고 엄청 두통에 시달립니다.
원나잇을 작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1번 했습니다. 성에대한 판타지로 엄청나게 기대하면서, 또 그 성행위를 백지상태에서 그저 해소대상으로 풀어해친 후에도 결국 욕구를 해소하고 즐기기를 원하면서도 "그런 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고 불쌍하고, 혐오스럽고 끔찍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걸 동시에 혐오도하니까 진짜 성이슈가 생길때마다 미치겠습니다."
원나잇 관계도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막상 만나면 바텀도 탑도 안하고 마치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도 걸린마냥 내가 가진 성욕에 완전 지배되어 상대방에게 엄청 헌신하는 방향으로 하거든요. 그렇게 욕구가 있으면서도 상대쪽에서 절 만족시키려고 하면 오히려 별로 큰 만족을 못 느낍니다. 제가 상대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느낄 때 쾌감을 느꼈습니다. 뭔가 자기부정을 하는 거 같고 자신을 믿지도 신뢰하지도 자기에게 기쁨도 허용하기 힘들어하는 심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게이라고 하지만 동성애자들을 만나도 "성적해소"에만 꽂힌 사람같습니다. 그래서 진짜 동성애자인 건지도 모르겠어요.
공부에 있어서도 자기혐오와 자책으로 인한 압박이 큰 이슈입니다. 약간 4차원이고 기계적이며 자폐성향이 조금 있습니다. 강박적입니다.
항상 원나잇/자위 하고나면 피해의식/원망/자책/혐오에 시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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