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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후반의 9년차 부부입니다. 남편이 변태적인 성향이 좀 있다는 걸 알고 연애를 시작했고 4개월 연애기간 동안 남편이 원하는 sm이나 실제로는 아니지만 조건만남을 구한다거나 주인을 구한다는 채팅을 시키는대로 하면서 관계를 했습니다. 남편이 젊은 시절에 너무 억제하고 살아서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했고 저는 사랑하니까 그정도는 참고 해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그 때는 힘들긴 했지만 성적 흥분을 일으키기 위한 역할놀이 정도로 그리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참고 노력했었습니다. 남편도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기도 하면서 결혼을 결심했고요. 결혼 후에 아이가 바로 생기고 임신 출산을 반복하고 까다로운 아이들 고돤 육아에 제가 남편 기대를 못맞춰주고 저도 몸과 마음이 지쳐갔고요. sm과 성노예, 네토 같은 것들을 진짜 알게 되면서 더 거부감이 커졌습니다. 남편도 자기 욕구를 많이 참으며 배려했다고 하고요 만족했던 경험은 정말 한두번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걸 알고 남편을 잘 흥분시키지도 못하고 경험이 없다보니 시키는대로 하긴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책을 읽어도 안통하고 하니 섹스자체가 너무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게 됐고요. 중간에 sm을 몇번 거부를 했다 착하고 고된 일하는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다시 번복했고 남편도 제가 애들 재우다 잠들어 큰기대를 하면서 기다리는 남편에게 너무 늦게 가는 일 등으로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성관계를 거부했다 다시 노력해보겠다는 일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요구가 점점 더 심해지고,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을거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다거나 몰래 낳는다거나 하는 얘기까지 나오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이제 못하겠다고 서운하다고 했더니 저한테 욕구가 생기지 않는다고 섹스를 못하겠다고 하고 갑자기 변했다고 서운해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표현은 안했지만 조금씩 표현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몰랐나봅니다. 싫고 힘든 일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훨씬더 기뻐하면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네요. 제가 남편의 이런 행동들과 불안이 크고 극단적이고 우울한 성격, 자기한테는 섹스가 최우선이고 거의 모든 것이라는 것 때문에 정신과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거부감이 컸었고 병이 아니라 취향이라고 했고요 이게 고칠 수 없고 고쳐진다고 하더라도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안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요? 우선 남편은 남에게 자기 얘기하는 걸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고 제가 최근에 성문제와 육아문제 등 복합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부부상담센터에서 혼자 상담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부부문제에 제3자를 끼여들였다고 배신했다고 이제 자기 속마음도 저한테 말할 수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두세달정도 섹스 없이 냉랭하게 지내다 며칠전에 남편이 큰맘먹고 화해하자며 섹스를 다시 하려고 했는데 제가 sm을 하면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다 또 돌아갈 것 같다고 안하겠다고 하니 이제 자기를 놓아달라며 성관계를 끝내자고 하네요. 저는 사실 섹스를 안하는동안 불안한게 조금 있고 미안한 마음이 있긴해도 몸과 마음이 훨씬 편안했습니다. (남편은 또 그걸 알고 자기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화냈습니다) 그래도 남은 인생이 더 긴데 섹스리스로 멀게 지내는 건 안 좋을 것 같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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