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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장기 연애 후 작년에 결혼한 신혼부부의 아내입니다. 남편 32살, 저 31살입니다.
신혼여행에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픈채팅에서 알게 된 여자와 음란한 대화를 주고받고, 2번 정도 만남을
가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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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과거의
여친과 만남이 이어진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원나잇 스탠드를 했다? 더 병적인 소리고.. 권태기도 아니고 결혼식 전후로…
사랑은 아니며, 자신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오픈 채팅을 전부 정리하고, 다시는 연락하지 않겠다 약속했습니다.
오픈 채팅의 내용을 봤는데, 여러 여자들과 가학적인 성행위에 대해
대화를 나누더라구요.
성기 사진도 스스럼 없이 주고받고, 야동에서나 나올 법한 말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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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중독의 한 형태인 성도착… 특히 SM과 노출성향이 있어보이고..
결혼을 엎을 자신이 없었고, 그 후 일어날 일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생각나고, 의심도 계속 들어서 힘든 날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오늘 직장 동료와 지난번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팅 내용은 마찬가지로 성적인 얘기들로 가득했습니다.
가학적인 성행위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사진과 영상도 다수 있었습니다.
(저와는 성관계 시 가학적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신혼여행 때 보게 된 채팅으로 성향을 알게된 후, 맞춰주려
해도 그런 거 부끄럽다며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와는 해본 적이 없어요.. 대화를 나눠보니 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막 대하지 못하겠다구요. 이건 무슨 심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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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장난으로 퇴행이지요. 사실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성행위는 허락된 성입니다. 남편
나이엔 허락된 성을 해야하는데, 미성숙을 상징하는 금지된 장난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님과의 관계가 허락된 성, 다른 여성과의 관계가 금지된 장난.
채팅 내용을 보았을 때 근무 시간에도 직장에서 유사성행위를 한 것 같습니다.
성행위 전후로 음란한 대화도 많이 나눴고, 회식 이후 여자 집으로
가서 성행위도 한 것 같습니다.
하... 이번에도 사랑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눠보니, 자신도 이게 잘못이라는 걸 알고, 하고 싶지 않은데 하게 된다고 합니다.
성도착증, 성중독이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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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그리고, 휴대폰에 음란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사진들도 가득합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바보같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요.
사랑은 저 하나뿐이라 말합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저 여자들은 자신의 성욕을 푸는 수단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둘이서 술을 마시러 가고, 벚꽃을 보러 가는 등 데이트라 불릴
만한 행동들을 했기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본인은
이런 행동들에는 큰 의미가 없었대요.
성행위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라 생각하고 싶기도 하고, 사랑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힘듭니다..
정신적 바람은 아니니 성욕을 충족할 수 있는 육체적 바람은 모른 척을 해줘야 하나 싶기도 하구요..
이런 경우도 치료가 가능한지 여쭙습니다.
이런 행위를 자기도 하고 싶지 않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겠다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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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병원에 오시게 되면 남편 같은 분들의
차트를 수없이 보게 되겠지요. 성중독의 치료는 상당히 까다롭고 일반적인 곳에서는 치료가능성이 아주 낮을
겁니다.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하단 얘기지요. 그나마 치료의지가
있다면 다행.
그런데 같은 직장에 상대 여자가 있어서 걱정입니다. 올해까지는 직장을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외도로 인해 제가 겪고 있는 힘든 시간도 상담 및 치료로 극복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찾아보니, 성중독도 질병인데, 암 걸렸다고 배우자를 버리지 않듯이 성중독이라는 질병을 함께 이겨내보라고 하던데, 그래보자라는 맘이 들다가도 하루에 몇 번씩 생각이 나며 괴롭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멍해져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지방에 살고 있어 주1회 토요일 상담만 가능할 듯한데, 원활한 진행 및 치료가 이루질 수
있을지도 여쭙습니다.
저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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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회로
가다가 나중에는 2주 1회로 갑니다. 저희가 불륜드라마의 대명사인 사랑과 전쟁 시즌2의 자문위원으로 3년간 출연도 하고 활동도 했었지요? 강박사의 역할은 왜 저 남자가
외도 불륜 성중독에 빠져있고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 지 였고, 저희 팀인 백원장의 역할이 바로 외도남의
배우자의 상처와 분노를 다루는 일이었지요? 팀 플레이로 함께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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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중독
https://youtu.be/pPPXsi3vBrg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중독 상담편
https://www.youtube.com/live/Q7QvVJJDOO8?si=xi0ehMmm3mh2yTX9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도착(변태)의 이해’ 풀버전
https://youtu.be/E9NqFDPIVU4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성중독
2013년 10월6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제343호 20131006 입력
“왕성한 내 성욕을 당신이 못 받아주는데 어쩌란 말이냐?”
40대 유부남 L씨는
심각한 외도와 성매매 문제로 진료실을 찾아나서도 당당하다. 그는 자신의 외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심각성은 깨닫지 못했다.
“우리나라 남자 중에 성매매 업소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한국에 성매매가 만연하다 보니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다’는
식으로 이를 합리화한다. 그러나 L씨는
해도 해도 너무한 케이스다.
그는 성 경험담을 올리는 요상한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한다. 거기에
성매매 업소 정보를 올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무용담처럼 글로 남긴다. 설상가상 자신이나 외도녀의 나체나 성행위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아내에게
이런 사실을 들키고 그 웹사이트 이용은 다시 안 했다지만 남녀끼리 ‘원 나잇’을 주선하는 스마트폰의
요상한 앱으로 갈아탔을 뿐이다.
그는 외도의 이유를 아내 탓으로 돌린다.
아내가 매력 없고 늙어서, 아내는 성적으로 너무 뻣뻣하고 수동적이라 재미가 없다고 한다. 더
나아가 아내 앞에선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남성도 있다. 그런데 밖에서는 잘 되니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여긴다. 하지만 이는 상황성 발기부전에 해당한다. 외도나 부부간 성 트러블로 필자의 진료실을 찾는 부부를 보면 대부분 아내의 외모가 평균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화제를 돌려 L씨의
외도는 당연히 아내와 가족에게도 엄청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아내는 남편의 끝없는 외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남편으로부터 수차례 성병까지 옮았다. 그럼에도 남편은 목욕탕에서도 옮을 수
있다는 이상한 변명을 한다. 부부 사이가 흔들리다 보니 자녀들도 정서적 문제가 생겼다. 남편이 문제의 원인이기에 남편이 개입되지 않고는 아내의 우울증도 아이의 정서불안도 개선되는 데 한계가
있다.
L씨의 성격 분석에서는 성에 대한 심각한 이중성과
중독성, 문제를 회피하는 성향과 함께 기존의 도덕적 틀을 함부로 깨는 반사회성이 관찰되었다. 성중독 남성들에겐 성적 모험과 성적 쾌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병적으로 찾으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들에게는 미숙한 애착 형성과 심각한 공허감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성매매도 자위, 즉 자기 위로의 형태를 띤다. 성중독은 이런 문제를
치료를 통해 깨달아야 하며, 단순히 약물로 충동을 억제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치료 목표는 아내와의 즐겁고 안정적인 성생활로의 복귀인데, 성치료는
남편의 자위적 성중독을 배우자와의 친밀관계에 기초한 성관계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다.
그럼 어디까지가 성중독일까. 가정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반복적으로 외도에 집착하거나, 퇴폐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리거나, 야동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과도하게 쌓아두는 것도 해당된다. 아내와의 성행위보다는 야동을 통한 자위에만
심취하거나, 알코올·약물·도박·게임 중독 등의 경향이 함께 있거나, 외도나 성매매로 재산을 탕진하거나, 회사생활 등
사회생활에 곤란을 초래할 정도라면 성중독으로 보는 게 맞고, 전문적 치료를 요한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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