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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사님
연애 3년 후 결혼 5년차인 30대 부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연애 초기부터 남편이 성욕도 많이 없고, 특이한 점은 손잡기나 포옹 등 가벼운 스킨십도 남편이 주도해서는 전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늘 제가 다가감). 결혼 전에 이에 대해 문제 제기도 여러번 했지만, 앞으로 노력하겠다 나아지겠다 라는 말로 모면해서 일단 저도 남편을 믿고 사랑하니 결혼을 했습니다. 신혼때는 다들 부부관계를 엄청 활발하게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때도 평균 월 1회, 연 10회 이하로 섹스리스에 해당했던 것 같습니다. 더 살다보니 이제는 그 절반 수준으로 관계는 줄었고 남편이 먼저하는 스킨십은 여전히 전무합니다 (처음엔 제가 하는 것도 거절했는데 몇년간의 협박, 눈물, 애원 등등 끝에 이제는 억지로 받아주기는 하는 수준입니다. 다만 아직도 본인이 주도적으로는 안합니다.)
저는 저만 늘 다가가고, 자주 거절 당해서 심리적으로 만신창이고 신체적으로도 욕구불만인 상태예요. 보통은 섹스리스여도 가벼운 스킨십까지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것 같고, 특히 연애 초기부터 그런 경우는 정말 듣도 보도 못한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본인 말로는 자기는 저를 엄청 사랑하지만 (이건 저도 육체적인면 말고 인간적인 정이나 배려 희생 등 다른 사랑의 형태로 충분히 느껴서 의심치 않아요) 성욕이 애초에 별로 없고 살과 살이 닿는게 싫다고 합니다. 참고로 성기능장애는 아니고 (막상 관계 가지면 기능적인 문제는 크게 없음), 과거에 다른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게이나 이런 쪽도 전혀 아닙니다. 심리 상담을 받아본 결과, 부정적 감정 처리가 미숙하고 성장과정의 경험으로 인해 평소에 감정 억제를 심하게 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 정도 심리상태만으로도 저렇게 극단적으로 성욕 억제 상태가 되는게 가능한가요? 스킨십도 싫다는거는 무성애자의 범주인가요? 어떤 치료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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