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419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419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성도착에 빠진 남편
저희는 결혼 2년차에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결혼 후 1년쯤 되었을 때 남편이 페티쉬
성향(하이힐, 스키니진,
trampling 등 )이 있어 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업소에 출입하지 않고, 제가 그러한 성향을 충족시켜주기로
했습니다.
페티쉬는 성도착증 중의 하나로 단순히
님이 그런 성향을 받아준다고 바뀌지 않으며, 점점 더 강도가 짙어지고 배우자를 힘들게 하거나 성중독, 심지어 범죄행위로 이어지는 식으로 악화되지요.저는 저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했는데 1년 후 또 업소를
출입하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그런 욕구를 푸는 것이 미안하다고 합니다.저희는 현재 이혼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남편은 이러한
성향을 고치고 저와 살기 원하구요...솔직히 저는 성도착증, 중독에 관점에서 봤을 때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이 됩니다. 평생 치료를 받으며 살기에 저희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과 성공사례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치료 기간과 비용이 얼마나 들지도 궁금합니다.저희 병원에 님 남편 같은 사례 많습니다. 님 내 경력과 내가 누군지 상세히 모르지요? 단순히 성도착이나 성중독은
자칭 전문가들에게 맡겨선 치료가 거의 희박하다고 보면 되지요. 그만큼 치료자의 전문성이 중시되는 것이고… 100에 100명 치료된다고 말할 순 없으나, 상당수 치료해 왔으니 너무 걱정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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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치료의지를 보이니 이런 경우는
좀더 희망적이지만, 행여나 저희 병원에서조차 치료가 힘들거나 도중에 도망가버리면 가망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겝니다. 한마디로 저희 병원의 별명처럼 종착역이라 생각하고 오면 되며, 대략 6개월. 까다로운
질환이니 동네 병원가는 비용과는 많이 다를 겝니다. 다만, 이혼이나
이혼소송을 통해 겪는 정신적 경제적 비용손실보다는 훨씬 나으니 많은 분들이 병원을 찾는 것이겠지요.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성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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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6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제343호 20131006 입력
“왕성한 내 성욕을 당신이 못 받아주는데 어쩌란 말이냐?”
40대 유부남 L씨는 심각한 외도와 성매매 문제로 진료실을 찾아나서도 당당하다. 그는 자신의 외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심각성은 깨닫지 못했다.
“우리나라 남자 중에 성매매 업소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하세요!”
한국에 성매매가 만연하다 보니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다’는 식으로 이를 합리화한다. 그러나 L씨는 해도 해도 너무한 케이스다.
그는 성 경험담을 올리는 요상한 사이트를 수시로 방문한다. 거기에 성매매 업소 정보를 올리고, 자신의 경험담을 무용담처럼 글로 남긴다. 설상가상 자신이나 외도녀의 나체나 성행위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아내에게 이런 사실을 들키고 그 웹사이트 이용은 다시 안 했다지만 남녀끼리 ‘원 나잇’을 주선하는 스마트폰의 요상한 앱으로 갈아탔을 뿐이다.
그는 외도의 이유를 아내 탓으로 돌린다.
아내가 매력 없고 늙어서, 아내는 성적으로 너무 뻣뻣하고 수동적이라 재미가 없다고 한다. 더 나아가 아내 앞에선 발기가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남성도 있다. 그런데 밖에서는 잘 되니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여긴다. 하지만 이는 상황성 발기부전에 해당한다. 외도나 부부간 성 트러블로 필자의 진료실을 찾는 부부를 보면 대부분 아내의 외모가 평균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화제를 돌려 L씨의 외도는 당연히 아내와 가족에게도 엄청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아내는 남편의 끝없는 외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며 남편으로부터 수차례 성병까지 옮았다. 그럼에도 남편은 목욕탕에서도 옮을 수 있다는 이상한 변명을 한다. 부부 사이가 흔들리다 보니 자녀들도 정서적 문제가 생겼다. 남편이 문제의 원인이기에 남편이 개입되지 않고는 아내의 우울증도 아이의 정서불안도 개선되는 데 한계가 있다.
L씨의 성격 분석에서는 성에 대한 심각한 이중성과 중독성, 문제를 회피하는 성향과 함께 기존의 도덕적 틀을 함부로 깨는 반사회성이 관찰되었다. 성중독 남성들에겐 성적 모험과 성적 쾌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병적으로 찾으려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들에게는 미숙한 애착 형성과 심각한 공허감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성매매도 자위, 즉 자기 위로의 형태를 띤다. 성중독은 이런 문제를 치료를 통해 깨달아야 하며, 단순히 약물로 충동을 억제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치료 목표는 아내와의 즐겁고 안정적인 성생활로의 복귀인데, 성치료는 남편의 자위적 성중독을 배우자와의 친밀관계에 기초한 성관계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다.
그럼 어디까지가 성중독일까. 가정이나 배우자와의 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반복적으로 외도에 집착하거나, 퇴폐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리거나, 야동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받아 과도하게 쌓아두는 것도 해당된다. 아내와의 성행위보다는 야동을 통한 자위에만 심취하거나, 알코올·약물·도박·게임 중독 등의 경향이 함께 있거나, 외도나 성매매로 재산을 탕진하거나, 회사생활 등 사회생활에 곤란을 초래할 정도라면 성중독으로 보는 게 맞고, 전문적 치료를 요한다.
강동우 ·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당신도
성범죄 위험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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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3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제289호
| 20120923 입력
“왜 하필 아이한테 그래요, 짐승 아닌가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근의 아동 성범죄 사건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힘없고 무고한 아이를 대상으로
삼으니 극악무도한 범죄이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눈엔 그야말로 ‘콤플렉스’ 덩어리로 똘똘 뭉친 측은한
존재가 소아기호증을 가진 아동성범죄자다. 누구나 다양한 성애와 성적 취향을 갖고 있다. 가끔은 색다른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가끔 음란물을 통해 관음
성향을 충족한다든지, 다소 야한 옷을 입고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노출 성향을 변태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정상인이라면 경계를 넘지 않는다. 일반적인 성애의 범주를
넘어서 타인에게 혐오와 피해를 주고 성충동을 조절하기 힘든 경우, 성도착증(paraphilia)이라는 정신질환에 해당한다. 훔쳐보기 위해 남의
담을 뛰어넘는 관음증이나 ‘바바리맨’ 같은 노출증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가장 병적인 것이 13세 이하의 소아를 성적대상으로 삼는 소아기호증(pedophilia)이다. 성도착증 환자들을 분석해 보면 이성관계와 성생활에 취약성을 가진 성적 콤플렉스가 많다. 특히 소아기호증은 실제적인 성 경험이 없는 자, 성인여성과의 성생활에서
회피나 결함이 있는 자,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운 노인이나 병약자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그들의 성도착은 어린 시절 자위 등 초기 성 반응에서
겪었던 죄책감과 쾌감의 불안정한 양가감정(兩價感情·두 가지의 상호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감정의 공존) 상태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있다. 죄책감이 일부 있다 해도 쾌감의
충동 때문에 못 참고, 그 양가감정을 소아기를 통해 재 경험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아기호증 환자들은 자신이 어릴 적 아동성범죄나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경우가 많다. 가해자가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도 많은데, 근친상간의 경우는 쉬쉬하며 덮어버리다보니 피해아동은 나중에 가해자로 거듭나는 끔찍한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통계를 보면 소아기호증 환자의 상당수가 그 이전에 노출증이나 관음증, 강간
등에 연루됐던 적이 있다. 또 50% 이상은 과도한 음주
상태에서 행동화한다. 술이 정상적인 충동조절을 막기에 술은 모든 폭력성과 성범죄의 강력한 위험요소다.
특히 최근 아동 성범죄 사례를 보면 술 문제와 음란물에
심취했던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요즘은 극단적이고 뿌리깊은 고전적 콤플렉스보다 경계선 수준의 콤플렉스가
음란물을 통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추세다.
음란물과 성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캐나다의 연구에서도, 음란물을 많이 본 성범죄자일수록 성도착의 위험성과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컸다. 이 대목이 바로 범람하는 소아 음란물을 규제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경계선에
있던 잠재적 위험 인물들이 성범죄로 행동화되는 방아쇠가 바로 술과 음란물이다.
성범죄에 있어 극악무도하고 치료가 쉽지 않은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각자의 잠재의식에 좁쌀만 한 성도착적 충동이 통제불가의 암 덩어리로 커지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 내가 정상적인 이성관계에서 멀어지고, 자꾸 음란물에 심취하거나, 그 내용이 변태적으로 치닫거나, 술만 먹으면 변태적 성충동이 커지거나, 행동화하고 싶은 충동이 꿈틀댄다면 당신도 성범죄의 위험 인물이다.
강동우 ·백혜경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醫) 부부. 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ㆍ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