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404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404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궁금합니다 선생님

기타
작성자 익명
날짜 2016.02.29
조회 3736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올해 24이고 만으로 22인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저의 성정체성 때문입니다.
처음 이런 고민을 하게 된건 12~13때 부터였던거 같습니다.
어릴때 부터 저는 여성보다는 남성의 신체구조가 유독 궁금하고 눈에 띄었습니다.
연예인들도 여자보다는 남자 연예인들이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때는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저의 증상을 조금 검색해 보니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좋아질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나이를 먹어가도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나이를 먹어도 이상하게 저는 여성보다는 계속해서 남성의 몸에 더 관찰하고 보고싶고 흥분이 되더라고요.
전 남중,남고,군대도 다녀와서 남자가 아주 많은 환경에서 살았습니다.
(위에 형밖에 없고 여자형제는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옷을 갈아입을때 샤워할때 에도 몰래몰래 훔쳐보고 감탄하고 좋아했습니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특정지어서 좋아하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동성애자이면서 호모포비아인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사회가 오랫동안 호모포비아적인 생각을 갖고있었기에 이 생각이 저에게도 주입이 되어서 
제가 동성과의 성접촉을 못 받아들여서 특정 남자친구를 좋아하는데 혼자 못받아들이는건가? 하는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생각나는대로 동성에게서 성적 충동을 느낀 경우를 들어 보겠습니다.

-중학교 시절 친한 친구와 같이 자위행위와 동성 성관계를 한다는 상상을 하니 엄청 흥분되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그날뿐이었고 그 다음날에 그친구와 아무렇지 않게 지냈고 지금까지도 간간히 연락하며 그친구와 아무렇지 않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제가 유일하게 동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일 이후로는 동성과의 성관계 상상이 좀 꺼림직하더라고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나는 원하는데 호모포비아적 생각때문에 상상할 엄두가 안나는건지 아니면 정말 싫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군대에서 제가 환자를 돌볼 일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모르고 지내던 사람이었는데 고열이 나는 환자라서 옷을 다 벗기게 시키더군요 제가 환자 옷벗는걸 도와줬는데 환자의 성기를 볼때마다 저도 모르게 너무 흥분되더라고요. 한번 만져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며칠뒤 또 아파서 도와줄일이 있었는데 옷을 벗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에게서 어떤 호감을 느낀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성기가 보고싶고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길을 가다가도 여자를 보기보다는 남자를 주로 보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 동영상을 볼때도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주로 남자를 보고 혹은 남자 혼자 자위하는 동영상을 보는 편이었습니다. 근데 남자둘이 나오는 동영상은 별로 보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 혼자 왜이럴까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본 이유는 전 어릴때부터 성기크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습니다. 성기에대한 컴플렉스가 먼저인지 아니면 동성에대한 관심이 먼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제 성기에 대한 컴플렉스로 인해 내가 비정상인가? 라는 고민도 하고 스트레스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지금도 종종 스트레스지만 그래도 어릴때 보다는 저 자신을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이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 이성에게서 호기심을 느낀건 고2때 인거 같습니다. 같은학원을 다녔는데 
단둘이 공부할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때 그냥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괜히 이 친구에대해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 이성과 접할 일이 별로 없어서 이게 여성에게 느끼는호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갑작스레 학원을 그만둬서 뭐 해볼것도 없이 끝났습니다.
-대학교1학년때 교양수업으로 만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같이 듣는동안 괜히 그 친구에게 눈길이 가고 궁금한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한번 용기를내서 고백해 봤는데 남자친구가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 감정 느껴볼사이도 없이 끝났습니다.
-군대가기전 여자친구를 잠깐 사귀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소개해줘서 만났는데 사실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이 친구가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고백을 해보았고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몇번의 데이트를 하는동안 기분이 꽤 좋았습니다. 근데 잘 모르겠는게 이 친구자체가 좋은것인지 아니면 "드디어 나도 연애라는걸 해보는구나" 라는 생각에서 오는 기쁨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군 문제때문에 이 친구와도 1달도 못사귀고 헤어졌는데 손잡을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 손잡을때가 특히 생각나는데 어두운 밤길을 둘이 걸었습니다. 손을 잡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잡아도 되나? 안되나? 고민하는중에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결국 손을 잡았고 긴장이 풀리면서 기분이 좋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참 이상한게 헤어질때 정말 아무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아.... 헤어졌네....... 에휴..... 이 정도였습니다. 1달도 안된시간이라 깊은감정을 나눌사이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친구에 대한 감정이 별로 안좋아서 였는지 헷갈립니다.
제가 궁금한게 위의 저의 이성과의 관계가 제 내면에서 "너는 동성애자가 아니야 그러니까 빨리 여자친구를 만나야되"라는 생각에서 한 행동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행동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그런 생각은 그 여자들을 보면서도 조금씩 의식하고 있었거든요. 전 동성애자로 살 자신이 없습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혹시 제 남성성에 문제가 있나?해서 집근처 비뇨기과에 가서 고환크기가 작은거 같다고 하며 진료를 받았습니다. 소변검사,정액검사,혈액검사를 했습니다. 거기 의사선생님이 고환크기가 작은편이긴한데 문제가 될정도로 아주작진 않고 정액검사는 결과가 아주 좋아서 자연임신에 아무문제가 없는데 남성호르몬결과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제 나이때면 7~8이어야 하는게 정상인데 전 4.5가 나왔다 했습니다. 뭐 그래도 발기는 잘되고 별 문제가 없기때문에 혹시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한번 다시오라고 하며 그냥 보냈습니다.
1.제 성호르몬이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건가요? 아니면 제 정체성과 스트레스 때문에 성호르몬이 적은건가요?
2.선생님이 쓰신글들을 보니 성호르몬 부족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시던데 저 같은 경우에도 다른 20대처럼 성호르몬이 나오게끔 치료될 확률이 어느정도인가요? 
3.제가 177cm 80kg 허리둘레 94cm라 비만,복부비만인데 정상체중으로 만드는것만으로도 남성호르몬이 7~8정도로 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군대에서 74kg까지 빼봤는데 원래 몸에 근육이 별로 없었지만 웨이트 운동을 했는데에도 근육은 안생기더라고요)
4.제 성정체성은 왜 이런걸까요? 조금 기다리면서 더 많은 여성들을 만나봐야할까요? 아니면 신속히 병원에 가봐야할일인가요? 
5. 요즘 수험생활을 하고 있고 거주지도 지방에 살아서 이일을 마무리 짓고 1~2년정도 뒤에 병원을 방문하면 늦나요?
6.저의 경우에는 치료가 잘되는 편인가요?
7.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제가 사정을할때 쭉쭉 나가는게 아니라 몽글몽글 나옵니다. 이런것도 치료가 가능한건지 아니면 그냥 이렇게 살아야하는건지 체중조절을하면 저절로 좋아지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