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330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330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탈모약 복용 후 중단하였는데 후유증으로 자살충동 (살고 싶습니다)
기타
작성자 익명
날짜 2025.07.04
조회 786
존경하는 강동우 박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청년입니다. 부모님을 두고 먼저 죽게될까봐 두려워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성의학의 대가 이신 강동우 박사님 알게되어 이곳까지 찾아왔습니다.
PFS (post finasteride syndrome)이 의심되는 환자입니다.
피나스테리드를 먹기전, 정말 정신이 건강하고 병원도 잘 갈일이 없던 청년이었습니다.
한때는 대기업 사원이었고, 회사를 관두고 고시공부 중 1차 시험에 합격한 이후
탈모가 심해져서 탈모약을 0.5mg씩 매일 약 1년간 (3개월 복용 후 끊었다가 재개 하는 식으로 총 1년) 복용하였습니다. (2023 ~ 2024년)
처음에 1mg을 먹다가 브레인포그 등 부작용이 심해서
유튜브에 의사선생님들 말대로 0.5mg씩 자기 전에 먹으니 부작용이 안느껴져 그렇게 길게 먹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탈모에 효과가 없자. 작년 9월 마지막으로 탈모약을 콜드터키 방식으로 바로 끊었습니다.
작년 9월에 탈모약을 끊었으니, 이제 단약한지 10개월차입니다.
그런데 단약 직후에는 별 부작용이 없더니
지난 5월부터 뇌가 조이는 느낌(뇌압감)이 종종 찾아오고 (탈모약 먹기전엔 평생 느껴본적 없는 느낌입니다), 브레인 포그 및 우울감이 있어
신경과에 갔으나 염증약을 처방받았고 먹을 때만 좋아졌지 금새 다시 안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일상에 지장까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난달 6월 12일, 머릿속에 뜨거운 느낌에 이어
극심한 자살 충동이 느껴져 깜짝 놀랐고
(죽어야겠다 는 아니지만 죽을것 같은 고통이자 처음느낀 감정입니다. 죽는 상상을 하며
부모님이 제 장례식에서 펑펑 우는 상상이 몇시간동안 계속 나타나는 식으로)
다행히 하룻밤 푹 자니 다음날 괜찮아졌습니다.
그리곤 테아닌과 마그네슘, 아슈와간다 등 좋다는 영양보충제를 먹고서 약 3주간 정말 좋은 컨디션으로 지냈습니다.(이때 약하게나마 아침발기도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자다가 한두번씩 깨기 시작하고, 깨더라도 금방 다시 잠들어 수면시간은 6~7시간 채웠지만 낮에는 너무 졸리길래 테아닌과 아슈와간다를 안먹기 시작했더니 3일뒤쯤 또 극심한 자살충동이 느껴져서 식은땀을 흘리다가 (그게 바로 어제입니다)
이렇게 하다가 PFS(탈모약 후유증) 환자 중 자살사례가 내가 되지 않을까 싶어 두려운 마음에
하루종일 정보를 찾게됐고,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많이 진정되었습니다)
신경과에 가면 염증약만 준다거나, 탈모약 끊은지 이미 10개월째인데 무슨 부작용이 남아있냐
라는 말씀을 하시거나
정신과에 가면 불안장애 약이나 항우울제 부프리피온을 처방해주실 뿐 PFS 를 잘 모르십니다.
그리고 PCL 테스트를 해보니 우울증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부프리피온을 반알 먹어봤는데 더욱 극심한 감정이 요동을 쳐서 그냥 안먹고 있고
정신과 약물에 대한 두려움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극한의 감정이 매일 있는 것은 아니고 6월에 처음 겪었으며 3주만인 어제 다시 찾아왔고(지금껏 딱 두번), 하룻밤 자면 호전된다는 점은 희망입니다만
언제까지 이러한 감정이 또 찾아올지 공포속에 살아야 할지 두렵고 막막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신경스테로이드 (알로프레그난올론 allopregnanolone)이 지속적으로 저하된 것이 관찰되었고, 일부 유전 발현 패턴 문제라고도 추정된다는데 이러한 것이 영구적이라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는 평생 이런 고통속에 살아야 하는건지,
늙으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먼저 죽을 수가 없습니다.
몇몇 연구결과 (M.Irwig 박사, Melcangi 박사님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파도와 같은 증상들이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회복이 조금씩 이뤄지는 경우도 있으나
장기화되는 경우도 관찰되었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검색해서 신경스테로이드를 활성화 시킨다는 PEA (Palmitoylethanolamide) 영양제도 주문하였으나, 의사선생님 지시 없이는 먹기 두려워 보류중입니다.
아직 올해와 내년 2차 시험도 남아있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박사님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여쭙습니다.
호르몬 치료나 약물치료로 도와주시는지 궁금합니다.
치료 해주시는 방식을 구체적 까진 아니더라도 어떤 큰 틀에서 이뤄지는지 꼭 알고싶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실 때 많은 탈모약 부작용자들 처럼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리라는 희망을 가져도 되는 상황인지도 궁금합니다.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만 믿습니다. (의사도 아니면서 뭔가 많이 제가 아는 내용을 많이 적어 무례하게 비춰지지 않았길 바랍니다.. 살기위해 정말 많이 찾아본 탓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