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452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452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무쾌감 사정으로 고생하는 남성

사정장애
작성자 강동우
날짜 2025.07.21
조회 1242
강동우 원장 답변

선생님 안녕하세요.

현재 무쾌감사정으로 고민하고있던차에 인터넷으로 선생님을 알게되어서 여기에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지금 사정으로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게 된지 4년이 넘어가는데, 현시점에서도 치료가 가능한지 궁금해서 선생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      
저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요. 한국에서 무쾌감사정을 치료해내고 있는 의사가 강박사 말고 또 있나요?
4
년이 아니라 10년 더 된분도 있습니다.

먼저 내용이 좀 길어지겠지만, 이제까지의 저의 탈모약 복용에 대한 경위를 설명드릴게요

저는 현재 만나이로 27세인 남성이고, 이전부터
간헐적으로 탈모약을 복용해왔습니다.

최초로 복용한건 2017 8월경이었는데, 성인이 되자마자 급격히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서 병원을 방문하여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증상이 호전되어서 20184월 쯤부터 복용을 중지했어요. (참고로 이때는 성기능부작용같은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군복무중인 2019년 가을 쯤에 다시 복용을 시작하게되어서, 2주정도 복용을 하고 부작용을 느껴서 복용을 중지했어요. 참고로
그 부작용은 고환이 꼬이는 느낌이었는데, 약을 끊고나서는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아요.

그리고 마지막이 2020년 후반기(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안남) 부터, 2021 12월 까지였는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다지 부작용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정시에 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게됬어요. 증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사정시에
성기나 정액등은 아무문제없고 신체도 떨리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제 뇌에서는 그 사정시의 강렬한
극치감이 아예 하나도 안느껴집니다. 비유하자면 사정을 할때 몸과 뇌가 아예 분리된거같아요.  

최초로 제가 그걸 인지한게 2021 10
경이고, 그후에 본격적으로 문제임을 알게되어 2021 12월을 기점으로 탈모약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확실하게 기억하고있는 마지막으로 극치감을 느꼈던 때는 2021 5월이에요.

당시엔 굉장히 혼란스럽고 충격을 많이받았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탈모약을 끊고 시간이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겠지' 라고 생각을
해서 차분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제가 무쾌감 사정을 인지한 때쯤에 유학을 준비하게되면서
바빠져서 그냥 기다린다는 선택을 하게됬어요.

-      
- 성반응은 흐트러지고 나면 기다린다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쾌감이 돌아올 기미조차 안보여서, 단순히
기다리기보다는 무언가 치료를 시도해보는게 낫겠다 생각하여 이번달에 제가사는지역의 종합병원에 가게됬습니다.

그런데 그병원의 사이트를 봤을때는 비뇨기과 의사분의 전문분야에 성기능이 기재되어있어서 기대를 해봤는데, 저같은경우의 PFS나 무쾌감사정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지못하는것
같았어요

-      
앞서 얘기했지요? 무쾌감사정 뿐 아니라 성기능에 대해 근본원인부터 안정화시켜서 대부분 개선시키는 치료를 하는 곳은 강박사
병원 뿐이지요.

그래서 일단은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하고, 이번달
17
일에 설명을 들었는데, 의사분 말로는 검사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면서, 자신이 그 후 찾아봤다는데 탈모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사람에따라선 평생 회복이 안된다는거 같다, 라고 저한테 얘기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그때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PFS나 무쾌감사정 등의 질환에
전문적인 의사분을 찾다가 선생님과 이 클리닉을 알게됬습니다.

아무래도 지금 한국에서 해당분야에 대해 가장 전문적이신 분은 선생님이신거 같은데, 현시점에서도
저의 이 증상을 치료하는게 가능할까요

-      
  물론 문제를
너무 오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시점은 큰 문제는 아니겠고..

인터넷으로 보니 이러한 증상은 조기에 치료하는게 중요하다는거 같기도한데, 너무 시간이
많이 지나가버려서 시기를 놓쳐버린건 아닌지 걱정이됩니다.

그리고 제가 탈모약 이외에도 이제까지 여드름약(이소티논) 이나 바르는 탈모약, 탈모에 좋다는 영양제(쏘팔메토나 피지움 등) 을 간헐적으로 먹어왔고,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이것들은 전부 복용을 중지한 상태입니다

- 이소티논도
성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이지요?

-      

참고로 지금까지 무쾌감 사정을 제외한 성기능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를들면 발기부전, 성욕감퇴, 정액이 묽어짐 등등.. 정신적인 부분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저는 제
정신에 크게 문제가 없다 생각하고있어요.

무쾌감사정이 된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게 익숙하지 않고 몇년동안 정신적으로 만족을 못해서 솔직히 좀 괴롭습니다. 아직 한계는 아닌데 어떻게든 빨리 고치고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당장이라도 선생님을 직접 뵙고십습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장문이 되었지만 부디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아래 내용 유심히 읽고보고, 치료에 좀 
자신감을 갖고 오도록. 아울러 첫 진료시 무쾌감사정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치료되어 남긴 자료를 들을 좀 보고나면 치료에 희망과 용기가 생길 겁니다. 진료실에서 뵙지요.

 

Youtube [성의학의 정석] 무쾌감사정 풀버전
https://youtu.be/B-Tn7BinSFY

Youtube [성의학의 정석] 탈모약 성기능 부작용
https://youtu.be/1elrsPW5c0I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쾌감 못 느끼는 사정

011 12 18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249 | 20111217 입력

 

 

“맛을 못 느끼는데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30대 중반의 남성 L씨에겐 절망뿐이다그는 흔한 성기능 장애와 좀
다른 문제로 고민 중이다.

“발기가 안 되는 것도사정을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그런데사정할 때 아무 느낌이 없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L씨는 무쾌감 사정(ejaculatory anhedonia)에 빠져 있다신체의
흥분반응은 다 나타나 성행위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오르가슴 때 성적 극치감을 못 느낀다남성
불감증으로 불리는 무쾌감 사정은 흔치 않은 성기능 장애다.

  보통 극치감에 문제가 있는 불감증은 여성에게
흔한데대부분 오르가슴의 신체반응도 없는 편이다하지만
남성의 무쾌감 사정은 신체적으로는 오르가슴 반응이 나타나 사정이 가능하나주관적으로 극치감이
없다그런 면에서 무쾌감 사정은 사정이 이뤄지지 못하는 지루와는 또 다르다적어도 사정을 했다는 것은 클라이맥스를 겪었다는 뜻이다그런데
무쾌감 사정은 신체적 반응과 주관적 흥분반응의 동기화(synchronization)가 깨진 것이다이런 경우는 대개 성적 억제가 있거나 너무 성반응을 인위적으로 조절하거나 느끼려 애쓰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L씨의 사례를 분석해보니성경험이 적었던 그는 여성과의 성행위가 부끄럽고 특히 너무 빨리 사정하는 조루가 두려웠다시간이 너무 짧으면 남자 구실 못한다는 주변의 얘기에 겁을 냈던 것이다그래서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자위를 할 때마다 지나치게 사정을 참는 노력을
반복해왔다너무 인위적인 조작에 빠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할 주관적 성흥분이 차단된
것이다. L씨는 성 흥분반응을 의식적으로 조작하거나 체크하지 않도록 조율하며 성 감각을 회복하는 치료와
감정적 억제와 불안을 해소할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호전되었다.

  가끔 무쾌감 사정 남성에게 자위를 많이 해 성
감각이 무뎌져서 그렇다며 자위를 금하라고 조언하는 경우가 꽤 있는 모양인데이는 전문적 조언이라
할 수 없다이런 식의 접근은 환자에게 자위에 대한 강한 죄책감만 불러올 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또한 단순히 마음을 편히 가져라용기를
가져라 하는 것이 심리치료라 여기는 것은 성의학의 전문성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할 소리다.

  무쾌감 사정은 상대적으로 젊은 남성들에게 흔하고
심리적 요소가 크다하지만 사정현상과 사정감을 잘 느끼던 중년의 나이에도 겪을 수 있는 문제다그동안 괜찮았던 사정기능이 점점 취약해지고 사정 때 쾌감이 준다면 이는 신체의 분명한 적신호로 보는
게 옳다특히 남성 호르몬이 저하되는 갱년기에는 사정 때 쾌감이 저하되기 쉽다.

 이외에도 내분비계 장애로 프로락틴의 상승이 있거나당뇨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 사정 때 쾌감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또한 척수 손상 환자나 전립선의 문제가 심각해지면 이 같은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무엇보다 무쾌감 사정의 원인을 방치한 채 억지로 쾌감을 느끼려 들면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마치 불면증 환자가 잠을

자려 애쓰면 잠이 더 안 오듯 말이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부부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