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330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330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점점 악화되는 아들의 성도착
최근에 22살 아들 가방에서 빨간색하이힐과 스타킹,레깅스를 봤습니다.처음 이런 종류의 물건들을 발견했을 당시는 20살이었고 그때는 호기심이려니 생각을 하고 처음에는 모른척을 했습니다.재수를
하고 대학을 타지로 가서도 이 물건들을 버리지 않고 조금씩 종류가 늘어나는거 같았습니다.그 시점에는
남편이 아는척을 하고 버리라고 얘기를 했지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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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아드님은 성적인 것을 연상하는
속옷, 스타킹 등 물건에 집착하는 페티쉬를 갖고 있고, 이는
성도착으로 성중독의 한 형태지요.
그리고 작년 25년도 8월경에 불법영상소지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는 우편물을 받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여자팬티,스타킹,자위도구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영상도 지우라고 안내를 받았다하고 교육을 이틀 정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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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불법적인 일에 자꾸 연루되기도 하고, 성도착은 점점 위험한 방향으로 악화됩니다. 그게 바로 성중독이고…. 이틀 교육? 정도로 좋아지긴 힘들지요.
전화위복이 되겠다 싶었는데,,, 며칠전 자취방을 갔더니 더 강도가 쎄진 물건들을 가지고 있는걸 봤습니다.신발도 레깅스도
중고를 구한거 같습니다.아이가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바랄 뿐입니다.치료가 필요한 상황인건지 이걸 호기심으로 봐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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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호기심 정도에 불법문제로 조사를
받고, 점점 강도가 세지진 않지요. 아드님의 성도착이라는
성중독의 연쇄 스펙트럼에 들어가있고, 저절로 좋아지긴 힘들며, 점점
나빠져서 결국 파탄을 맞을 겁니다. 스스로 파탄도 파탄이지만, 아드님의
문제로 인해 피해자까지 만들게 되면 더더욱 파탄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될때까지 안 멈출 것이고, 그게 중독의 무서운 점이지요. 아래 내용 두루 잘 이해하시고, 더 늦기 전에 진료실로 데려오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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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도착(변태)의 이해’ 풀버전
https://youtu.be/E9NqFDPIVU4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도착에
대하여 https://youtu.be/-SWxYTdhSWs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중독
https://youtu.be/pPPXsi3vBrg
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성중독 상담편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당신도 성범죄 위험인물?
2012년 9월 23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제289호 | 20120923 입력
“왜 하필 아이한테 그래요, 짐승 아닌가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최근의 아동 성범죄 사건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다. 힘없고 무고한
아이를 대상으로 삼으니 극악무도한 범죄이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눈엔 그야말로 ‘콤플렉스’ 덩어리로 똘똘 뭉친 측은한 존재가 소아기호증을
가진 아동성범죄자다. 누구나 다양한 성애와 성적 취향을 갖고 있다. 가끔은 색다른 호기심이 생길 수도 있다. 가끔
음란물을 통해 관음 성향을 충족한다든지, 다소 야한 옷을 입고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노출 성향을
변태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정상인이라면 경계를 넘지 않는다. 일반적인 성애의 범주를 넘어서 타인에게 혐오와 피해를 주고 성충동을 조절하기 힘든 경우, 성도착증(paraphilia)이라는 정신질환에 해당한다. 훔쳐보기 위해 남의 담을 뛰어넘는 관음증이나 ‘바바리맨’ 같은 노출증이 그렇다.
그중에서도 가장 병적인 것이 13세 이하의 소아를 성적대상으로 삼는 소아기호증(pedophilia)이다. 성도착증 환자들을 분석해 보면 이성관계와 성생활에 취약성을 가진 성적 콤플렉스가 많다. 특히 소아기호증은 실제적인 성 경험이 없는 자, 성인여성과의
성생활에서 회피나 결함이 있는 자, 정상적인 기능이 어려운 노인이나 병약자에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그들의 성도착은 어린 시절 자위 등 초기
성 반응에서 겪었던 죄책감과 쾌감의 불안정한 양가감정(兩價感情·두 가지의 상호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감정의
공존) 상태에서 비롯되는 측면이 있다. 죄책감이
일부 있다 해도 쾌감의 충동 때문에 못 참고, 그 양가감정을 소아기를 통해 재 경험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아기호증 환자들은 자신이 어릴
적 아동성범죄나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던 경우가 많다. 가해자가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도 많은데, 근친상간의 경우는 쉬쉬하며 덮어버리다보니 피해아동은 나중에 가해자로 거듭나는 끔찍한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통계를 보면 소아기호증 환자의 상당수가 그 이전에 노출증이나 관음증, 강간 등에 연루됐던 적이 있다. 또 50% 이상은 과도한 음주 상태에서 행동화한다. 술이
정상적인 충동조절을 막기에 술은 모든 폭력성과 성범죄의 강력한 위험요소다.
특히 최근 아동 성범죄 사례를 보면 술 문제와 음란물에
심취했던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요즘은 극단적이고 뿌리깊은 고전적 콤플렉스보다 경계선 수준의
콤플렉스가 음란물을 통해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추세다.
음란물과 성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캐나다의
연구에서도, 음란물을 많이 본 성범죄자일수록 성도착의 위험성과 성폭행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컸다. 이 대목이 바로 범람하는 소아 음란물을 규제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된다. 경계선에 있던 잠재적 위험 인물들이 성범죄로 행동화되는 방아쇠가 바로 술과 음란물이다.
성범죄에 있어 극악무도하고 치료가 쉽지 않은
사이코패스도 있지만, 각자의 잠재의식에 좁쌀만 한 성도착적 충동이 통제불가의 암 덩어리로 커지는
불행은 막아야 한다. 내가 정상적인 이성관계에서 멀어지고, 자꾸
음란물에 심취하거나, 그 내용이 변태적으로 치닫거나, 술만
먹으면 변태적 성충동이 커지거나, 행동화하고 싶은 충동이 꿈틀댄다면 당신도 성범죄의 위험 인물이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양말 악취가
흥분제?"
2017년6월25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박사
537호 20170625
‘오래된 양말일수록 환영합니다’.
필자의 진료실을 찾은 30대
초반의 남성 K씨가 어렵사리 보여 준 휴대전화의 메시지다. 그는
아내와 성생활은 피하고 남몰래 ‘오래된 양말’에 집착했다. “아내와
도저히 흥분이 안 됩니다. 오로지 양말과 속옷이….” 아내가 매력이 없거나 성생활을 기피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K씨는 특이하게도 불결하기 짝이 없는 악취 나는 양말 냄새를 맡으며 자위에 심취하는데, 전형적인 페티시즘(fetishism)이다.
흔히 변태라고 불리는 성도착증. 페티시즘 이외에도 관음증·노출증·가학-피학증·소아기호증
등이 있다. “남한테 특별히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치료를 받아야 하죠?” 어찌 보면 특이한 취향 정도로
여기지만 사실은 치료대상이다. 대부분의 성도착증이 가볍게 시작해 점점 악화되다가 성중독과 성범죄로
빠질 확률이 높고 피해자까지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당사자의
삶뿐 아니라 특히 배우자와의 관계가 파멸에 이르는 등 비참한 최후를 맞기 쉽다. 일부는 영원히
이성교제나 결혼을 멀리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스스로 치료의지가 빈약하다 보니 특히 성범죄나
성중독까지 빠져서 병원을 찾는다. 더 문제는 치료자나 사법기관조차 흔히 충동의 억제나 교화에만
신경 쓴다. 그러나 그런 억제의 방식으로 치료되기 힘들다. “어린
시절 늘 혼자였고 텅빈 집에서 느끼는 공허감이 전부였죠. 엄마는 저를 따뜻하게 안아준 기억이
별로 없어요.” 치료 도중 분석에 따라 K씨가 스스로 한 표현이다. 성장 과정에 소중한
대상과의 친밀감과 스킨십이 바로 정서적 성장의 밑거름인데 K씨는 이에 만성적인 결핍이 있었다.
대부분 성도착 환자들은 적절한 대상과 친밀관계를 형성할
정서적 수준에 이르지 못한 부분이 있다. 관계형성을 못하다 보니 실제 이성과 성관계에서도 발기부전
등 성기능의 문제로 성생활을 더 피하기도 한다. 해 봐도 안 되니 자신만의 특이한 방식에 집착하는
등 악순환에 빠지는 것이다. 성도착증의 제대로 된 치료는 앞서 언급한 충동의 억제나 교화가
아니다. 환자에게 뿌리깊게 박힌 삐뚤어진 성 관념, 그
배경이 되는 성적 트라우마와 결핍된 친밀관계 그리고 두려움을 개선시켜야 한다.
이성과 성생활에서 정상적인 성반응이 나오도록 성기능을 치료해야
할 때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소중한 대상과 정서적 안정감과 만족감을 갖도록 재활치료가 가장
올바른 방향인데 이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성도착에 빠진 K씨가 필자의 치료로 정상적인 삶을 찾으면서 했던 한마디는 ‘자신의
성장’이었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