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성의학 클리닉 익명 성 상담 아카이브 | 성 상담 익명 게시판

“13,317건의 고민, 당신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년간 강동우·백혜경 원장이 직접 답변한 실제 성 상담 기록

“혹시 나만 이런 건 아닐까.”

발기가 되지 않는 밤, 관계가 두려워진 순간, 배우자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고통 — 그 질문을 가장 먼저 던진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2005년부터 20년간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찾은 분들의 실제 고민과, 킨제이 연구소·보스턴의대 성의학 연구소 출신 강동우·백혜경 원장의 직접 답변 13,317건 이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모든 상담은 철저히 익명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떠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발기부전, 조루, 여성 불감증, 성교통, 섹스리스, 성욕저하 — 검색창에 차마 입력하지 못했던 단어들이 이곳에서는 ‘치료의 시작점’이 됩니다. 같은 증상으로 고민했던 분들의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문제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 검색하는 지금 이 순간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성적 억제 성기피가 심한 여친

성기피증
작성자 강동우
날짜 2026.03.30
조회 151
강동우 원장 답변

1. 현재 상황 요약

• 교제 기간: (예: 1년)

• 주요 증상: 여자친구가 성관계에 대한 욕구가 아예 없으며, 섹스가 왜
좋은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 지속성: 연애 초기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래왔다고 합니다. (일시적
현상 아님)

           - 욕구가 없는 배경에 성적
상황에서 제대로 흥분반응이 오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2. 구체적인 반응

• 시각적 자극: 성인용 영상(야동)을
보면 흥분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루함을 느끼고 졸음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 스킨십 허용 범위: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가볍게 안겨 있는 정서적 스킨십은
좋아합니다.

• 불편한 지점: 하지만 몸(살결)을
직접 만지는 구체적인 신체 접촉은 '불편하다'며 거부감을
보입니다. 특히 옷을 입는 부위(상체, 하체)

   -
여친은 성적 억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런
성적억제로 인해 적절한 흥분도 느끼지 못하고, 즐겁지 않으니 더 하기 싫고 욕구도 안 생기고…. 치료를 받아야지요.  

3. 질문 사항

• 이러한 '성적 무관심'과 '신체 접촉 불편함'이
의학적인 호르몬 문제인지, 아니면 타고난 성적 지향(무성애
등)의 문제인지 궁금합니다.

-      
성적 억제가 주로 호르몬 문제라 하긴
어렵고, 물론 호르몬 문제가 이중으로 겹친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주로 심리적 억제가 근본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 자극을 받았을 때 '졸음'이 오는 현상이 의학적으로 어떤 신호인지 알고 싶습니다.

-      
무의식적 거부지요. 마치 수업시간에 공부하기 싫으면 자꾸 졸리듯..

• 병원을 방문한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혹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상담이 필요한 단계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서로 다른게 문제가 아니라, 여친은 성적억제를 치료해야하는 것이고… 성적억제는 제대로된 성전문가를
만나서 성치료를 잘 따라오면 개선가능성이 크고… 일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도….

-      
여친을 잘 달래서 진료실로 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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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차렷 자세’의 내 아내

2008년 9월 14일 중앙일보 보도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차렷
자세’의 내 아내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의 | 제79호 | 20080912 입력 

 

“이불 속 아내는 항상 차렷 자세뿐입니다. 완전히 마네킹이죠.”
30대 후반의 남성 B씨는 성생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엔 부드러운 B씨의 아내가 성행위 때면 마네킹처럼 뻣뻣이 누워
꼼짝 안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차렷 자세로 다리를 오므리는 통에 남편이 피스톤 운동을 하거나 삽입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편하다. 아내는 특히 오르가슴을 느끼려 들면 차렷 자세가 더욱 심해진다. 남편이 체위를 좀 바꿔 보자는 말에 아랑곳없는 아내. 다른 체위나
방식으로는 오르가슴을 못 느끼기 때문이란다.

아내가 그렇게 고집을 부리다 보니 남편 B씨도 성적 흥분감이 떨어지고 천편일률적인 아내의
자세에 지쳐 버렸다. 전통적으로 이렇게 경직된 여성은 성에 상당히 보수적이고 거부감을 갖는 경우이거나, 성교통 때문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성지식이
많이 알려진 요즘은 이보다는 성 흥분에 불감 요소가 있을 때 그런 경우가 더 많다.

주로 이런 여성은 약간의 흥분감이라도 느끼려면 온몸에 힘을 준다. B씨의 아내도 똑바로
누워 아예 차렷 자세로 온몸에 잔뜩 힘을 줄 때라야 겨우 흥분을 느끼곤 한다. 그런데 이런 습관은 결코
바람직한 게 아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도 근육을 긴장시키면 오르가슴에 좀 더 쉽게 도달할 수 있는 면이 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쾌감을 느끼기 직전 몸이 긴장되고 힘이 들어가는 습관적 반응도 우리 몸이 오르가슴을 유도하는 반사작용이다. 그렇다고 자연스러운 긴장 이상으로 온몸에 힘을 줘 억지로 성반응과 극치감을 끌어내려는 시도는 문제가 있다.

이런 여성은 오르가슴에 이르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정상 여성보다 오르가슴의 빈도나 강도가 떨어지는 부분적인 불감증이라는 얘기다. 불감증은 성반응이 부족한 신체적·심리적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지 몸에 힘을 줘 성흥분을 짜내는 식은 곤란하다.

쉬운 예로, 처음 수영을 배울 때를 생각해 보자. 적절히
이완한 상태여야 물에 뜰 텐데, 물속으로 가라앉을까 온몸에 힘만 주고 허우적대면 더욱 맥주병처럼 가라앉고
만다.

마찬가지로 성행위에서 지나친 긴장과 경직은 성흥분 반응에 역행할 뿐이다. 불감증 여성 외에
남성 중에서도 인위적으로 자꾸 발기시키려 힘을 주는 발기부전 환자나 어떻게든 사정하려고 힘을 주는 지루 환자가 꽤 있다. 또한 남편이 좋아할 것이라며 성행위 시 질을 의도적으로 조이는 여성도 자신의 성반응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다. 이들은 긴장을 풀고 몸에 힘을 빼면 발기나 사정을 할 수 없고 상대에게 쾌감을 줄 수 없을
것이란 뿌리 깊은 오류에 빠져 있다.

만약 상대가 성행위 중 지나치게 몸에 힘을 준다면 이는 성기능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이런
유의 불감증이나 흥분 장애는 치료와 교정을 받아야 할 문제이지 힘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성행위는 완벽을 추구해야 할 임무가 아니라 편한 마음과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느긋하게 성흥분에 몸을 맡기고 즐겨야 할 놀이다. 골프도 몸에 힘을 빼야 잘되고, 물에 제대로 뜨려면 몸에 힘을 빼야
하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길 바란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