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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10
말머리 성교통
제 목 성교통 및 전정염으로 고통받는 여성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는 클리토리스 자위만 하다가 4년 전부터 사귄 남자친구랑 첫 관계를 가졌었습니다.

 

-> 전체 여성의 70% 정도가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형태로 자위를 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클리토리스 자위는 이에 해당되고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입니다.

 

하지만 저는 주위 제 친구들과는 다르게 계속 질 입구부터 중간까지 너무 화끈거리고 아프기만 하고 몇 시간 텀을 두고 다시 시도해보면 아예 삽입 때부터 너무 화끈거리고 아파 아예 입구가 닫힌 것처럼 삽입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 질입구로부터 3분의 1지점에 골반저근이 위치하는데 삽입 시 두려움이나 공포, 지나친 긴장 등으로 골반저근이 불수의적으로 긴장하여 삽입 시 통증이 심하거나 삽입이 아예 안 되는 문제를 질경련’(Vaginismus)이라고 합니다. 2013년 개정된 DSM-5의 성기능장애 진단명으로는 성기 골반통증/삽입장애(Genito-Pevic Pain/Penetration Disorder) 라고 불리지요.

 

애액이 없지 않고 많은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겨우 참고 해봐도 애액이 바로 말라 뻑뻑한 느낌만 나고 아픔이 조금 덜할 때에도 좋은 느낌은 하나도 안 나고 그저 뭔가 방귀나 대변 마려운 묵직한 느낌만 났습니다. 매번 똑같아서 그 이후로 몇 년째 관계는 제가 무서워서 피하고 있고 아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긴장하면 입에 침이 마르듯이 여성의 애액 즉 질분비도 마르게 되는데, 삽입 시 윤활액 역할을 하는 질분비의 저하로 삽입통증이 더 악화되거나 피스톤 운동 시에도 뻑뻑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통증이 좀 덜한 상태에서도 긴장이 지속되면 성적 흥분 반응이 원활하게 고조되지 않고 오르가즘 반응도 잘 나오지 않게 되지요.

삽입 시 통증이 심하거나 삽입이 잘 되지 않는다면 성관계를 하고 싶은 욕구 즉 성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요? 또 성적인 흥분이 원활하지 않으면 오르가즘도 없고 성관계가 전혀 즐겁지 않으니 님의 경우처럼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아 피하게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성교통 문제는 통증으로만 끝나지 않고 삽입성관계를 어렵게 하고 성흥분반응나 오르가즘도 저하시키며, 성욕저하 및 성기피와 같은 이차적인 문제를 유발하므로 조속히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첫 관계를 갖기 전까지는 제가 질염을 아예 잘 몰라서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관계 이후로 처음 산부인과에 가게 되니 질염이 있었고 약 처방을 받아도 효과가 아예 없어서 매번 그냥 질염은 포기하고 달고 살고 있습니다.

 

-> 성관계 이후 질염이 자꾸 재발한다면 성관계로 전파되는 균에 의한 질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질염은 파트너도 같이 치료를 해야 제대로 완치가 됩니다.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균들은 질염 뿐 아니라 질입구 소음순 안쪽에 걸친 전정부위에도 염증을 일으켜 전정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 중요한 점은 성관계시 뿐만 아니라 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평소에도 질 안쪽과 겉 주변에 항상 화끈거리고 시큰거리는 느낌을 제가 평소에도 달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질 쪽이 눌릴 때, 산부인과에서 넣어주는 질정이 녹아서 나올 때, 생리혈이 나올때, 클리토리스 자위 및 흥분감으로 인한 애액이 나올때 그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가끔가다 소변을 눌 때도 요도쪽인지 질 주변쪽인지 시큰거리고 아플 때도 있습니다.

 

-> 정확한 상태는 검진과 검사를 통해 확인해봐야겠지만 질염 및 전정염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질염과 전정염은 같은 원인균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요도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정염은 단순히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서만 생기는 게 아니고 호르몬의 불균형,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 심리적인 문제로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여자친구들도 위생에 관한 개념 없이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에 약한 클리토리스 자위정도는 해왔을 텐데 왜 저는 전정염으로 성관계에 흥미도 못 느끼고 평소에 아픔으로 고생을 하는 걸까요ㅠㅠ

 

->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클리토리스 자위가 전정염을 유발한다는 보고는 없으며, 성욕저하나 성교통을 유발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자위행위를 하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성욕이 더 높고 파트너와의 성관계 시 오르가즘 등 만족도가 더 높으며 성생활이 더 활발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산부인과선생님께서도 제가 정보를 혼자 찾아보고 전정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니까 그때서야 전정염인것 같다고 하시면서 아무튼 잘 모르시더라구요ㅠㅠ

 

-> 성기능장애 및 성의학에 대한 교육 및 트레이닝을 받은 의사라야 제대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 산부인과 의사라 해도 이 분야를 잘 모를 수밖에 없지요. 전정염이라는 용어도 저희가 2005년 귀국하여 개원한 이래 널리 알린 진단명인데 원래 정식명칭은 전정염증후군’(Vulvar Vestibulitis Syndrome)입니다.

 

이 곳에서는 저 같은 경우도 치료를 잘 해주시고 남들처럼 즐거운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 같아 글을 남깁니다. 치료가능 여부와 대략의 치료 기간 등 궁금한 점이 많습니다.

선생님, 저 좀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

 

-> 홈페이지 상담글에서 질경련, 성교통을 찾아보시면 님과 비슷한 사례를 너무나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질경련이나 성교통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잘 되며, 치료 기간은 개인차이가 있긴 하지만 3-6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고민하지 마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전문의 백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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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고통스러운 잠자리 ‘입구’부터 살피세요

2009년 2월 1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의 | 제99호 | 20090201 입력

“너무나 쓰라리고 따가워 도무지 성행위를 할 수 없어요.”
40대 여성 J씨는 수년 전부터 성행위를 할 때마다 무척 아프다고 했다. 너무 아파 못하겠는데 남편은 “원래 여성은 아프고 그게 즐거운 신호니 참으라”며 화만 내서 J씨의 고립감은 극에 달했다.

“아무래도 제 몸속에 큰 문제가 생긴 것 같아서….”
급기야 J씨는 질과 자궁의 문제로 그럴 것이라며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매번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이에 의료진조차 “너무 예민해 그렇다”며 J씨의 심리 상태를 의심했다. 결국 남편과 의료진으로부터 ‘이상한 여자’라는 오명까지 덮어썼던 J씨―.

하지만 J씨는 엄연한 성교통(性交痛) 환자였다. 필자의 검진 결과 그는 ‘전정’이라고 불리는 질 입구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는 ‘전정염’이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점은 여성 성교통의 45%, 즉 절반의 원인이 전정염인데 이를 놓치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다는 것이다. 상당수 의료진조차 질 입구의 전정염을 인식하지 못한 채 질 내부와 자궁에 산부인과적 검진만 하다 보니 이런 성교통을 마치 유령의 병처럼 치부한다. 집을 둘러보려면 집 전체를 다 봐야 하는데, 안만 보고 입구인 대문이 쓰러져 가는 꼴을 간과한 격이다.

사실 전정염은 무려 20년 전부터 학계에 보고돼 왔다. 위에서 언급한 오류는 국내 의대에서 성기능 장애를 전문적으로 가르치지 않다 보니 생긴 탓이 크다.

전정염이 있으면 살짝 닿기만 해도 쓰라리고 아파 성행위가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심한 경우 청바지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거나 자리에 앉기도 힘들다. 샤워 시 물이 닿기만 해도 아프다는 여성도 있다.

전정염의 주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 만성적인 캔디다증, 질염, 성병 등이 해당된다. 필자는 미국 연수 시절에 생리 주기나 피임약의 복용 등 호르몬의 불균형에 따라 전정염이 악화되고 통증이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외에 여성이 너무 자주 씻는 것도 문제가 된다. 특히 질 세척은 위험하다. 여성의 청결제는 질 외부만 사용해야 하는데, 내부까지 질 세척을 하면 정상적으로 몸을 방어하는 균마저 사라져 질내 환경은 엉망이 된다. 그래서 미국 산부인과학회에서는 질내 세척을 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

아울러 필자가 늘 강조해 왔듯 성교통에 ‘윤활제’만 쓰고 버티는 것도 잘못된 습관이다. 이는 만성적인 속쓰림에 제산제만 복용하는 꼴과 같다. 위염·식도염·위암 등 실제 근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은 내버려 둔 채 제산제로 버티다 보면 화를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전정염은 앞서 언급한 원인을 잘 교정하고 개선시키면 치료율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전정염으로 진단한 경우 아예 전정 부위를 통째로 제거하는 식의 시술을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국내엔 허다하다. 이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해당 시술은 어떤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전정염에서 최후의 수단이며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 수년 동안 지독한 전정염에 시달린 J씨는 그 근본 원인을 치료한 뒤 지금은 즐거운 성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부부. 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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