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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성장애를 겪고 있는 남성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성 문제 뿐만이 아니라 좀 복합적입니다. 선천적으로 지방척수수막류라는 척수에 지방종을 눌러붙어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지요.. 90년도 당시만 하더라도 소아신경을 전문적으로 보는 대학병원이 국내에 없다보니 결박해소술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고 결국 표면 밖으로 드러난 지방종 일부만 제거하다보니 성인이 되면서 증상이 점차 심해지더군요
고딩때만하더라도 다리가 절룩 거리고 마르고 힘이 없었던게 그저 단순히 다리가 안 좋아서라고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지방척수수막류의 신경학적 영향 때문이었음은 21살 장애등록진단을 하면서 자세히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소변이 자주마렵고 요실금 증상이 있어서 비뇨기과에 갔더니 거기선 신경인성 방광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이 역시 지방척수수막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무튼 대학 졸업 전까지 지방척수수막류를 계속 지니다가 2년전 세브란스 소아신경외과에서 결박해소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척추에 붙어있던 지방종을 최종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수술 이후의 후유증인데요 아무래도 대수술이다보니 변화된 신경조직으로 인해 몸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더군요
그전에 없던 다리에 절림 증상이 생겼고 걷는 것도 좀 더 부자연스러워졌고 방광의 신경기능에 무슨 영향이 생긴 것인지 자가도뇨(카테타) 을 해야 소변을 볼 수 없는 몸이 되었답니다. 무엇보다 성기능에 많은 변화가 생겨서 발기는 되는데 사정기간이 엄청 짧아졌고 정상적으로 정액을 용솟음 처럼 뿜는 것이 아닌 물처럼 질질 흐르게 되더군요 그리고 자면서 특별히 몽정을 한 것도 아닌데 사정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귀두에 감각이 없어졌습니다. 원래 수술 전에도 사정기간이 짦긴 했습니다만 그땐 단순 조루라고 치부했는데... 신경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고칠 수 없는 영구 성장애가 되어 정상적인 성관계가 불가능한 상황이고 예전처럼 자위행위를 자주 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게 약물치료나 행동치료가 통할지도 의문이고 그냥 평생 이대로 살아야하지 싶은데 남자로서 성기능의 추락은 영원한 자존심 문제로 남을 것 같고 연애와 결혼이 불가능한 불구의 몸이 된 것 같아 앞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할지 답답하네요
수술 이전부터 몸에 대한 컴플렉스 때문인지 자신감이 낮았고 스스로 열등하다는 의식이 있어 연애를 못했고 마조히즘적인 페티쉬 성향이 있어서 관련한 야동을 모으는 것을 즐기곤 했습니다. 자신감이 낮고 고집이 약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아 일이던 공부던 뭐하나 집중하지를 못했구요 자신의 문제임에도 마치 제3자처럼 스스로를 방관하고 재판하는 버릇이 있어서 결론은 31살 나이살 먹도록 뭐하나 이룬게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요새는 미술에 빠져있어 예전처럼 야동에 대한 관심은 덜한 편이긴한데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했다라는 자존감 문제와 자신감 결여, 우유부단하고 옹졸한 제 모습이 발목을 잡아 또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되는게 아닐지 걱정됩니다. 성장애로 인한 이성문제, 사회생활 등등 머리가 복잡한 상황입니다.
선생님, 이런 저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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