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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남자입니다.
최근 2달여 동안 과도한 자위를 했습니다. (하루 2~3번)
3월 26일에 3번정도 자위를 한 직후 음경에 약간 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해당 부위를 찾기 위해 만지는 도중 왼쪽 귀두
아래 음경 측면 부분을 조금 강하게 눌렀습니다. 이때 아린 듯한 통증이 심해져서 10분간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이후 통증은 금방 괜찮아졌습니다. 다음날 부터 자위를 하루에 1번이나 격일로 줄였습니다.
그런데 4월 2일 음경이
발기 시 귀두가 중심축을 이탈하고 왼쪽으로 눌렀던 쪽으로 휘어졌습니다. 완전한 발기가 되면 이전과 같은
모양이었지만 중간에 힘이 풀리거나 발기력이 약해질 경우 음경의 귀두 아래 왼쪽 측면 부분만 탄력을 잃은 것 처럼 평평해지면서 오른쪽과의 대칭이
깨지면서 귀두의 중심축을 왼쪽으로 기울이는 듯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전에는 발기가 풀리거나 힘이
약해질 때 양쪽이 나름 대칭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비 발기시에도 오른쪽과 왼쪽의 물렁함과 눌렀을 때의 촉감이 달랐습니다. 오른쪽은
전처럼 말랑하고 탄력있는 반면 왼쪽은 완전 딱딱하지는 않지만 오른쪽 처럼 말랑하지도 않는 고무와 비슷한 촉감으로 변했습니다. 음경 왼쪽 모든 부위가 아닌 귀두 바로 아래 측면쪽 부분에서 나타났습니다. 이때부터
모든 자극과 자위를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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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강도의 자위로 인해 성기에 다소
무리가 간 것 같은데, 해면체 백막의 심각한 손상 그리고 그에 따른 섬유화로 인한 성기의 굴곡, 즉 페이로니는 이 정도 양상에 심각하게 진행되기는 다소 힘들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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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에 2곳의 비뇨기과를 방문했습니다.
첫번째 병원에서 일련의 과정을 설명 드린 후 휘어짐이 발생한 사진을 보여드리고 촉진을 진행한 결과 명확한 결절이
만져지지는 않으나 페이로니병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이미 만곡이 시작되었다면 할수 있는
것은 경과를 지켜보는 것 뿐이라며 페이론 1개월분을 처방 받았습니다.
두번째 병원에서는 발기 유도제를 맞고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지만 발기가 원활이 되지 않았습니다. 중간중간 발기가 되었지만 금방 죽었고 이때 발기 형태는 휘어짐이 크게 보이지 않는 형태였습니다. 따라서 강한 발기가 아닌 상태로 검사를 진행했고 초음파 검사기로 음경 아래에서 위로 혈액을 쓸어 올렸을 때
오른쪽은 혈액이 쓸려 올라감이 보이지만 왼쪽은 혈액의 유도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때 섬유화나 결절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견으로는 왼쪽 음경 부분에 외상으로 인해 백막 부근에 손상이 있었고 손상 때문에 부종이나 붓기가 발생해 혈액이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를 방치하면 섬유화로 페이로니병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염증 완화의 소염진통제와 혈류 개선을 위한 타다라필 5mg을 처방
받았고 7일 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초음파 검사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4월 9일 세번째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이때까지의 상황을 말씀 드리고 발기 유도제를 맞고 초음파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는 용량을 조금 높였는지 완전하게 풀발기가 되었습니다. 초음파를
진행한 결과, 백막의 섬유화, 결절이 없고 풀발기에도 휘어짐은
없기에 페이로니병이 아니고 정상이라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왼쪽 음경 부분의 촉감에 대해서는 단지
과도한 자위로 놀랐을 뿐이다 아직 2주밖에 안되었고 젊기에 회복 과정에 있을 수 있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도 주사로 인한 발기가 풀리는 중 확연히 귀두 아래 왼쪽 측면 부분만 다른 부분에 비해 빨리 축소하면서
왼쪽으로의 휘어짐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실을 선생님께 말씀 드렸지만 제 음경 특성이 그런 거라면서 정상이다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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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주사를 맞고난후 풀리는 과정에서도
가끔은 주사한 쪽이 좀더 발기가 남아 반대로 휘어지는 느낌을 줄 수 있지요. 이는 주사에 따른 영향일
수 있고..
현재 상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발기 시와 비발기 시 통증은 없고 비 발기시 음경 귀두아래 왼쪽
측면의 촉감이 오른쪽과 다르다.
2. 완전한 발기 시 왼쪽 측면에 이상 촉감은 만져지지 않는다.
3. 발기가 풀리거나 중간 발기 상태에서 왼쪽 귀두 아래 측면 부분이
플랫해지며 왼쪽으로 휘어짐이 발생한다.
- 30도
이하의 발기 만곡은 정상. 30-60도 휘어짐도 그냥 지켜보는 게 답입니다.
전과는 다른 몸 상태에 대해 강박에 걸린 것 같아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 님 스스로 강박이라 표현하고
있지요? 상당히 소심하고 집착하는 면이 있고..
1. 귀두 아래 왼쪽 측면 부분의 촉감과 컨디션이 이전처럼 되돌아올
수 있는지
2. 위의 상황을 보았을 때 페이로니병이 맞는지
- 제가
다른 곳의 검사를 특히 도플러검사를 잘 안 믿지요.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기본 상황으로는 가능성 떨어집니다.
3. 2번째 초음파 검사가 끝나고 발기가 풀리지 않아 발기를 풀어주는
주사를 맞고 발기가 풀렸습니다. 그런데 집에와서 보니 배와 가까운 왼쪽 음경쪽에 국부적으로 피가 차
있는 것 같은 멍이 발생했습니다. 심한 통증은 없지만 발기 유도제가 큰 자극을 준 것 같습니다. 회복을 위해 발기 유도제에 의한 초음파 검사는 이제 지양해야 할까요?
- 필요하면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발기주사이후 원래 며칠은 얼얼해 하는 사람도 있고, 약간 느낌이 다르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큰 영향 없겠고..
성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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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성격과 강박의 특성상 님은 자꾸
여기저기 방황하지 말고, 제대로 믿을 만한 수준의 전문가를 만나 그 의사의 말을 그냥 믿고 따르도록. 자꾸 걱정만 앞선다고 여기저기 다녀봤자 별 도움 안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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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불안해서 강박사의 진단과 불안에
대한 대처까지 받고 싶거나, 앞으로 발기력 등 성기능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악화되면 강박사의 진료실로
오도록. 지금 상황에서 발기약 처방등은 의미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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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 불꽃 튀던 중 ‘우두둑’성불구 걱정은 기우
2018년2월11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박사
570호 20180211
“우두둑! 그 소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20대 후반의 남성 S씨는
성기손상후 발기부전이 왔다며 필자의 진료실을 찾았다.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 절망감은 극에 달해
있었다.
약혼녀와 한참 불꽃이 튀었다는 S씨. 여성상위에서 성기가 빠지며 약혼녀의 체중에 남성의 성기가 꺾였고, 심한
통증이 있었다. 특이한 점은 겉보기엔 상처가 없는데 며칠 동안 마치 타박상을 입은 듯 얼얼함이
몸속에서 느껴졌다. 음경의 손상은 주로 격렬한 성행위나 거친 자위에 성기가 심하게 꺾이거나
압박받을 때 생긴다. 여성의 몸속에서 성기가 손상받는 경우는 드문데, 주로 여성상위나 지나치게 특이한 체위에서 성기가 빠지며 발생한다.
심각한 성기 손상은 음경 해면체막의 파열에 해당하는 음경골절이다. 음경골절이란
말에 음경에 뼈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틀린 얘기다. 발기는 만년필 크기의 물풍선인 해면체에
혈액이 충만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심각한 성기 손상인 음경골절은 실제 골절이 아니라 음경
해면체막의 파열로 인해 성기가 퉁퉁 붓거나 시퍼렇게 멍이 드는 것이다. 대부분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을 찾게 된다.
실제로 심한 손상이 생기면 이후 음경의 휘어짐이나 발기부전에 빠질 수 있다. 그런데 임상 현실에서는 불구가 될 만큼 심각한 음경골절은 흔치 않다. 문제는
아는 게 병. 음경손상 후 발기부전엔 식자우환의 경우가 꽤 많다.
“걱정돼서 여기저기 검색을 했는데, 성불구가 될
수 있다 해서 시도 때도 없이 발기를 확인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성기는 그렇게 연약한 곳이 아니다. 우리
몸의 상처가 아물 듯 조직과 기능은 회복될 수 있다. 이는 젊고 건강한 사람일수록 그러하다. 마치 지나친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이 며칠 결리다가 제자리를 찾듯 말이다. 이런 상황에 되레 절망하면 그 불안과 초조가 자연스런 발기를 막는 경우도 꽤 많고 S씨도 그러했다. 마치 한번 잠자리를 설친 후 ‘또 못 자면 어쩌지’ 불안해 하며 잠을 신경 쓰다가
결국 불면증으로 악화되듯 말이다.
그는 음경 해면체와 혈관을 들여다보는 초음파 도플러 검사 결과 혈류순환 등 모두 정상적이란 진단을 받았고
서서히 아침발기나 자위시 반응이 개선되면서 그제서야 안도했다. 물론 평생의 성생활에 한두번
성기가 손상이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몇 주는 지켜봐도 되며 자위나 아침 발기가
괜찮아지고 있다면 크게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래도 너무 안 좋다 싶으면 그때 전문가와 개선방향을
찾으면 되니 너무 걱정말길 바란다. 남성의 성기는 그리 쉽게 깨지는 유리 항아리가 아니다. 어설픈 생각에 고민하면 병만 키울 수 있다.
강동우·백혜경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醫) 부부.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性)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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