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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1.30
말머리 섹스리스
제 목 섹스를 기피하는 남편, 힘든 아내

안녕하세요 결혼 4년차 부부인데요

 

저희는 연애때부터 관계 횟수가 정말 적었어요

신랑은 혼전순결?로 인해 제가 첫상대였고, 저는 그렇지는 않았어요

제가 연애할때 당시는 질염으로 인해 관계를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팠고

신랑(남친)이 관계를 하자고 먼저 제안을 거의 안했어요

그때는 임신이 될까봐 두려운 것도 있고, 제가 질염이라는 것을 밝히는게

좀 불결해보이고 싫어서.. 그렇게 연애 기간동안 관계를 거의 하지 않았어요

1년에 10회 미만이었고, 결혼 준비하면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10개월간 단 한번도 안할정도였어요

-       당연히 질염 문제는 고쳤겠지요?

결혼전에 이 부분이 걱정되어서 물어봤는데, 피곤해서 그렇다는 식으로

결혼하면 당연히 이렇지 않을거라고 해서? 그렇게 믿었던거 같아요

저도 연애기간에는 질염이라는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신랑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착각이었어요

결혼하고서도 한달동안 관계가 없어서 물어보니 이사 준비하고 가구 사고 하느라 

피곤해서 그렇다며.. 하더라고요. 이때부터 아차 싶었습니다.  

 

제가 자주 부부관계에 대해 언급하였고 신랑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관계를 하지 않았고

상담도 받아보자고 하고 했는데 싫다고 했어요

아기를 낳고 최근에 물어보니 이제는 내적 유대감이 없어져서 하기 싫다고만 하네요

찬고로 아기는 21개월이에요. 임신중에 딱 1번 관계 가졌고, 출산 후 먼저 하자고 한적 없어요

아기 낳고 7개월만에 관계 처음으로 갖은것도 제가 먼저 이야기했어요.

-       남편은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게 아니라 남편의 성욕을 제한하고, 남편의 성생활에 대한 친밀관계를 형성하는데 제한이 되는 심신의 무언가가 있을 겁니다. 그 심리적, 신체적, 인간관계적 원인론을 고쳐야 하는 것이고

너무 안되겠다 싶어 부부상담도 받아보자고 해서 몇번 받았는데 

신랑이 4번정도 받더니 상담 가기 싫다고 해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비뇨기과 가서 검사했는데 남성호르몬이 2.5인가? 굉장히 낮았어요

우선 제가 봤을 땐 워커 홀릭이고 5일 거의 야근을 합니다. (최소 4)

7 40분쯤 출근에서 10-10 30분쯤 집에 와서 신체적으로 매우 피곤한건 맞아요

-       단순 부부상담으로 깊은 성문제까지 치료되기는 힘들고, 물론 남성호르몬의 저하는 치료시 고쳐야 겠지만, 호르몬은 신체적으로 일부 성욕에 관련될 수도 있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라 하겠고..

제가 봤을땐 자위를 따로 하는것 같지도 않고, 야동을 보거나, 밖에서 푸는것도 아닌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신랑이 성욕이 낮은 것 같긴합니다.  

(발기가 안되고, 조루이고 그런건 또 아니에요. 관계를 막상 하면 신체적인 부분은 이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하지만 본인이 성욕이 낮더라고, 부부라면 잠자리 부분은 서로 맞춰가며 노력해야하는것 같은데요. 제가 부부관계가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하면 자기한테는 안중요하다며, 그리고 자기 주변에 섹스리스 부부 너무 많은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말합니다. ㅠㅠ 부부상담 후 한달에 한번이라도 하자고 했는데 이 부분도 지켜지지 않고 있어요. 지금도 안한지 3달 넘어갑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하자고 하지 않으면, 먼저 하자고 하진 않아요

-       아주 쉽게 비유하자면, 남편이 노래를 좋아하지도 않고 잘 부르지도 못하는데 자꾸 노래방 가자고 하면 당사자는 힘들겠지요? 노래를 좋아하게되고, 잘 부르게되면 님이 노래방 가자고 먼저 말하지 않아도 가자고 할 겁니다.

대화 자체가 통하지 않아서 정말 답답하고, 노력할 의지도 없고 섹스가 뭐그리 중요하냐식의 태도라 정말 .. 막막합니다. '다른거 다 안하고 섹스만 하면 돼?' 부부관계로 싸울때 이런식으로 신랑이 이야기 하곤 해요. 본인은 최대 2달에 1번 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2달에 1번 먼저 하자고 하지도 않지만요..

저희 부부도 개선이 가능할까요

-       섹스는 무조건 해야하는 의무가 아니지요. 지금 두 사람의 방식은 의무를 다하라는 식이 되어 버리고앞서 언급한 대로 왜 남편이 성욕이 부족하고 성행위를 기피하는 지 그 심리적 신체적 인간관계적 원인이 개선되고 님과의 진정한 친밀관계를 확보하면 스스로 성행위를 원할 겁니다. 다만, 이를 두 분의 억지 노력으로는 불가능하고 섹스리스를 치료할 줄 아는 의사가 개입되어야지요. 강박사는 한국에 섹스리스라는 개념을 가지온 사람이지요? 섹스리스라는 문제에 강박사만큼 많은 부부를 보고 연구해온 사람이 또 있나요? 희망을 갖고 오시기 바랍니다. 님이 생각한 것과 전혀 다른 곳에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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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성의학의 정석] 섹스리스 풀버전 https://youtu.be/hlCK0STCOEE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섹스리스 부부구제 불능은 없다

http://www.sex-med.co.kr/AttachFiles/Album/111009_1.jpg

2011 10 9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239 | 20111008 입력

“다들 그렇다는데 이거 왜 이러십니까?

성미 급한 C씨는 필자에게 소리치기 급급했다아내의 오랜 설득에 겨우 진료실을 찾은 C술자리에서 가끔 성생활 얘기를 안주 삼는다는데친구들도 아내와는 성생활을 안 한다더라며 큰소리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섹스리스 남성들의 흔한 주장으로 확률상의 오류일 뿐이다지난 칼럼에서 밝힌 대로 국내엔 섹스리스 부부가 3분의 1에 해당될 만큼 많다 보니 유유상종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며 합리화한다특히 이런 남성들은 혼외정사엔 멀쩡한 반응을 보인다며 자신은 문제가 없고 아내 문제라는 공통적 변명을 늘어놓는다.

C씨는 그런 면에서 더더욱 최악이다치료를 거부하며 버티다가 마지못해 모처럼 성행위를 시도한 남편 C그의 성반응특히 발기반응이 부실했다며칠 후 C씨는 아내에게 뜬금없이 큰소리를 쳤다성매매업소를 다녀왔는데 거기서는 멀쩡했다며 감히 아내에게 자랑까지 했다는 게다그에겐 성매매라는 비난받을 사실보다 나는 문제없다는 자기방어가 더 중요했다.

  C씨처럼 구제불능인 환자를 치료할 때 필자는 가장 힘들다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 환자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때다. C씨를 분석해 보면 말 그대로 ‘먹고 자고 일하는’ 것밖에 모르는 남자다그의 성장 스토리도 오로지 목표와 성공에만 몰입돼 있다. C씨에게 성생활은 편하고 즐겁고 쾌감에 친밀감과 유대감까지 얻는 훌륭한 인간관계란 개념은 전혀 없다성생활은 그저 일의 연장아내를 즐겁게 해 줘야 하는 또 다른 일일 뿐이다.

  그렇다 보니 아내와 교감하면서 박자를 맞춰 서로 스킨십을 주고받는 게 귀찮다그런 C씨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성생활은 고작 성매매가 전부다성매매 때는 가만히 누워 서비스만 받으니 자연스러운 성행위와 점점 멀어진다더 이상 아내와의 성행위 시 흥이 안 난다흥이 안 나니 발기반응도 부실하다그런데 C씨는 이 모든 탓을 아내에게 투사할 뿐이다.

 ‘먹고 자고 일하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데, C씨에겐 그것이 전부다한마디로 삶의 또 다른 요소인 올바로 ‘즐기고 쉴 줄’ 모른다즐기고 쉬는 것 자체가 생존에 급급한 C씨에겐 애초에 없는 단어다그에게 성에 관한 즐거움은 고작 성매매를 통한 동물적 배설이 전부다또 휴식은 그저 주말에 잠만 퍼 자는 게 유일하다사실은 이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휴식이 바로 배우자와의 성생활이다성행위의 쾌감 이후 이어지는 충분한 이완현상은 훌륭한 휴식의 지름길이다.

  삶의 질에 있어서도 ‘먹고 자고 일하는’ 3박자가 아니라 거기에 ‘즐기고 쉬는 것’을 보태 5박자가 맞아야 행복할 수 있다그런 면에서 C씨는 그동안 경쟁과 생존 위주의 3박자에만 치중했던 우리 문화나 교육방식의 불행한 산물인 셈이다소중한 대상과 적절한 친밀감을 갖는 인간관계의 교육이 빠진 것이다적어도 생존에 급급했던 시절은 그랬을 수 있다하지만 이제는 삶의 질에 비중을 맞춰야 할 시대다부부 사이의 안정적인 인간관계와 이에 이어지는 적절한 성생활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다배우자와의 성생활이 원만한 사람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건강하며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는 수없이 반복돼 왔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부부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부부의사가 쓰는 性칼럼] 섹스리스와 인절미

http://www.sex-med.co.kr/AttachFiles/Album/08003850_1.jpg

2013 9 8일 중앙일보 보도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 339 | 20130908 입력

 

“‘시어머니와 인절미’ 얘기 아십니까?

  결혼 7년째 지독한 섹스리스에 시달리는 부부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지자 남편 C씨는 의아해한다.

  “박사님이 뭘 착각하셨나 본데 저희는 고부갈등이 없는데요?

  “아내가 여자로서 매력이 전혀 없다”며 자신의 섹스리스를 합리화했던 남편 C아내의 끈질긴 설득 때문에 진료실에 왔지만 “아내와 성적으로 맞지 않아 이혼할 거니 말리지 말라”고 반감만 표시했다.

  이런 갈등 상황의 부부에게 ‘시어머니와 인절미’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부부관계를 포함한 인간관계에서 좋은 혜안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온갖 궂은일만 시키고남들에게 며느리 험담을 끝없이 하는 시어머니를 미워하던 며느리에 관한 얘기다.

  며느리는 어느 날 점쟁이를 찾아 “시어머니가 빨리 죽게 저주의 부적을 써 달라”고 했다이에 점쟁이는 “부적보다 더 좋은 비방이 있다”며 “시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며느리는 인절미라고 답했다점쟁이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에게 매일 인절미를 먹이면 몇 달 안에 죽을 것이니 그리 하라”고 조언했다.

  며느리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어머니에게 인절미를 해드렸는데자초지종을 모르는 시어머니의 태도는 점차 변해 갔다더 이상 구박하지 않고 남들에게 며느리 칭찬도 하는 좋은 시어머니로 변신한 모습에 며느리는 미움이 사라지고 죄책감도 들게 됐다급기야 점쟁이를 다시 찾아 정든 시어머니가 인절미 때문에 돌아가시면 어쩌나 슬퍼했다그러자 점쟁이는 “미운 시어머니는 이제 죽고 좋은 시어머니만 남았으니 앞으로 사이 좋게 잘 살라”고 했다진부한 얘기 같지만 점쟁이의 해결책은 가족치료나 부부치료에서 갈등을 완화시키는 관계기술법으로 많이 권장하는 긍정적인 의사소통법과 행동요령에 해당한다.

  “결국 박사님 말씀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란 거네요이미 아내에게 애정이 전혀 없고 아내 성격도 너무 싫습니다쓸데없이 치료로 시간낭비하기 싫어요.

  우리나라는 부부간 섹스리스 문제가 세계 최악 수준이다그렇다면 다른 나라 부부들은 불만이 전혀 없어서 섹스리스 빈도가 낮을까여러 연구 결과 인간의 행복지수를 가장 많이 좌우하는 요소는 ‘성행위를 포함한 행복하고 안정적인 부부의 인간관계’로 밝혀져 왔다섹스리스 문제를 방치하고 다른 어딘가에 내게 딱 맞는 누군가가 있을 거라며 신기루를 좇다 보면 불행만 커진다.

  섹스리스란 부부문제에서 인절미는 바로 스킨십과 성생활 그 자체다열정과 사랑이 식었는데 어찌 인위적으로 되겠느냐고 반문도 한다그런데 치료에 따라 부자연스럽게 시작된 인위적 스킨십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러움을 되찾는다그때까진 틀이 필요한 것이다.

  치료 전 희망이 없다던 많은 섹스리스 부부들이 치료 후 한결같이 하는 말은, ‘내 배우자와 이렇게 가까운 관계로 바뀔 줄 몰랐다’다인내심을 갖고 미운 배우자에게 인절미를 주다 보면 ‘미운 모습’은 죽고 ‘좋은 모습’만 남을 수 있다사랑이 식고 미워져서 섹스리스가 되었다고 여기지만사실은 섹스리스로 살다가 배우자가 더 싫어진 건 아닌지 뒤집어 생각해 볼 일이다.

 

강동우·백혜경 성의학 전문가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부부한국인 의사 최초로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강 박사는 2005년 국제학회에서 발간한 여성 성의학 교과서의 공동집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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