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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지하게 쓰는 글이니 제발 살려주세요... 30 초반 남자 애 둘을 키우고 있는 아빠입니다.
요즘 들어서 진짜 미친듯이 괴롭습니다.
최근 애기 심리상담소에 갔었습니다. 근데 남자분이더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애기 심리 상담 후 부모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였어요. 왜그런건지 모르는데 선생님이 얘기하는걸 그냥 쳐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도 모르게 '키스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진짜 왜 이런건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갑자기 그랬어요. 갑자기) 그러고 속으로 미친 무슨생각을 한거냐 라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안좋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냥 해프닝으로 아무렇지 않은 가족과 행복한 생활을 하던 중 버스킹을 구경할 일이 생겼는데 그 남성 가수분이 고음 부분을 부를때 해괴하게 입을 엄청 벌리고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주먹 넣으면 들어가겠네. 라는 말을 하고 나서 또 갑자기 키스하고 싶게. 라는 생각이 또 짧게 지나쳐갔습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불특정다수 남자들만 보면 막 그런생각이 들어요. 진짜 미치겠습니다. 저 이런적 한번도 없었는데 그거때문에 우울증까지 생기고 진짜 내가 게이인가 라는 화두로 인해 성욕,식욕 다 사라지고 급기야 발기부전까지 왔습니다. 무엇보다 계속 난 게이아니다 아니다 계속 이러는데 우울증때문인지 남자랑 뽀뽀하는 상상까지 하게되고 생각에 생각, 꼬리를 물고 계속 이상한 생각이 나서 미쳐버리겠어요. 진짜 내가 게이라면 와이프한테는 어떻게 말해야되지 이혼해야하나 이대로는 못살거같은데 라는 생각과 죽고 싶은 생각이 가장 많이 들어요. 그러면서 일상생활도 제대로 되지 않고 회사 출근하면 동료들한테도 가끔 그런생각이 드는데 진짜 미쳐버리겠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와이프는 우울증으로만 알고 제가 성욕,식욕 사라지고 발기부전이 온걸로 생각하고 정신과 가보자고 하는데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그래 난 게이 아니야 하고 겨우 다독이고 자고 일어나면 또 계속 게이 아니다 아무생각하지말자 아무렇지도 않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다독여야한다는 생각에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고 너무 힘듭니다. 급기야 이제는 너무 힘들어서 게이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포기하고 싶기도 해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제 가족이 너무나 불쌍해요. 정말. 왜 하필 나냐고 왜 내가 게이냐고 그러면서 혼자있을때 울기도 하구요... 남자를 보면 키스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기전에 가장먼저 하는게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도 않아. 이러고 주문을 외우는데 돌아버리겠어요... 또 이글을 쓰면서 20초반에는 남자인 친구와 술을 먹다가 싸우고 울린적이 있었는데 미안하다면서 위로해주다가 갑자기 키스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한번 들긴했어요. (근데 이건 아마 제가 술취한것도 있고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울면 여자친구한테 자주 그런생각 나던게 혼동해서 생긴 생각같아요.) 그 이후론 이런적이 10몇년만에 처음이에요 진짜....
제일 힘든건 남자볼때(불특정다수) 키스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상상을 안하고 싶은데 상상하게 되고 미치겠습니다 진짜.... 저좀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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