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지위 이용한 성범죄자 찌질한 못난이 가능성

  2018년 3월 5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 57326

 

 


“이젠 혼자가 아니라 그나마 위안이 돼요.”
 
 과거 직장상사의 성희롱 피해자였던 K씨가 최근의 미투 운동을 두고 필자에게 한 말이다. 사건당시 어떤 위로나 도움도 못 받았던 K씨. 필자는 수년전부터 성범죄 중에서도 우월지위를 이용한 성행위는 아주 병적인 것이라 경고해왔었다.
 
 최근 현직 검사의 법조계 성범죄 피해 폭로는 미투운동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문학계·연극계까지 피해 증언이 쏟아지면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원래 미투운동은 2006년 미국의 여성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유색인종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에 대한 공감 및 각성을 위해 처음 시작했다. 2017년 10월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상습적 성추행에 유명 여배우들의 증언이 잇따랐는데,여 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공감을 표하자고 제안하면서 미투운동이 전 세계로 들불처럼 번졌다.
 
 약자에 대한 성적 착취는 힘과 권위를 가진 자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일어나는데,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 고용주와 피고용인, 스승과 제자, 의사와 환자, 일부 종교단체의 리더와 신도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필자의 진료실엔 피해자들 뿐 아니라  사건 때문에 힘들다며 찾아오는 가해자도 제법 있다. 그런데 가해자의 경우 본인이 어떤 음모에 휘말렸다거나 앙심을 품은 상대가 보복한다는 주장을 많이 한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행동이 상대를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게 했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우월지위를 이용한 성범죄에 잘 빠지는 남성들은 그들대로 특징이 있다. 오히려 남성성이 취약하거나 이성 교제에 뿌리 깊은 열등감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을 타겟으로 삼는다. 지위의 우월성을 이용해 자신의 부족함이나 약점을 부정하면서 말이다. 이런 남성들은 겉으로만 강할 뿐 힘없는 약자를 상대로 주도권을 쥐는 찌질한 못난이들이거나 숨겨진 성중독자의 가능성도 높다.
 
 미투운동의 또 다른 의의는 피해자들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고립되어 홀로 고통 받던 피해자들에게 내가 혼자가 아니고 많은 이들에게 공감 받고 있으며 혼자 힘으론 힘들지만 힘을 합쳐 가해자의 잘못을 단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다.
 
 세월이 지나면 잊힐 줄 알았던 피해 여성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와 원한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성적 이중성과 폭력성을 폭로하는 지금의 미투운동으로 터진 셈이다. 지난 세월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이번 기회에 바뀌어야지, 극히 소수에 해당하는 음모나 보복 따위의 단어로 전체를 폄하해선 안 된다. 그건 가해자의 병적 논리다.
 
 

 

강동우·백혜경 서울대 의대 출신 전문의() 부부.미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통합적인 성의학 클리닉·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목
 
강동우 박사님, 조선일보 명의 선정 인터뷰 보도자료  [2022.01.22]

아래 내용은 지난  21 년  7 월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한국 명의 인터뷰중 최연소 기록 ( 당  52 세 ) 을 세우신 강박사님이..

 
 
부부의사가쓰는 성의학정석 "조루 잡는다는 ‘필러 시술’ 근거 부족  [2018.08.04]

2018 년 08 월 04 일 중앙일보일요판 보도 강동우 . 백혜경성의학박사 595 호 23 면 “ 박사님 , 제 별명은 곰보빵입니..

 
 
부부의사가 쓰는 성의학의 정석 ‘’침대 위 ‘젖은 장작’ 말려야지 휘발유 뿌려서야‘’  [2018.06.30]

2018 년 06 월 30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90 호 23 면 &nb..

 
 
부부의사가 쓰는 성의학의 정석‘구강암 부르는 성병 바이러스, 흡연보다 위험’  [2018.05.26]

2018 년 05 월 26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85 호 23 면 " 박사님 , 설마 콘돔 ..

 
 
부부 의사가 쓰는 성의학의 정석 "몸의 적신호중 첫 번째 경고는 성기능 저하"  [2018.04.23]

2018 년 04 월 22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80 호 23 면      ..

 
 
부부 의사가 쓰는 성의학의 정석 "또 안 될까봐 … 불안이 키우는 발기부전"  [2018.03.26]

2018 년 03 월 24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76 호 23 면 ..

 
 
新 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지위 이용한 성범죄자 찌질한 못난이 가능성  [2018.03.05]

  2018년 3월 5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nbs..

 
 
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 불꽃 튀던 중 ‘우두둑’성불구 걱정은 기우  [2018.02.12]

2018 년 2 월 11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70 호 20180211 “ 우두둑 ..

 
 
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 - 발기부전 울리는 선무당  [2018.01.22]

발기부전 환자 울리는 선무당 2018 년 1 월 21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67 호 20180121..

 
 
新부부의사가 다시 쓰는 性칼럼“구강암 부르는 성 문란”  [2018.01.02]

2017 년 12 월 31 일 중앙일보 일요판보도 강동우 . 백혜경 성의학박사 564 호 20171231 1990 년대 초반 팜므 ..

 
1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