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백혜경 원장부부 “성기능 장애 통합적 측면 고려해야”

“성(性)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신체 뿐 아니라 심리적 측면에도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성기능장애의 근원을 파헤쳐 통합적으로 치료하는 곳이 있다. 신사동에 위치한 강동우에스의원이다. 이곳의 원장인 강동우·백혜경 부부는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미(美)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 등 성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했다.

강 원장과 백 원장은 각각 레지던트 4년차·1년차로 일하던 중 만났다. 성에 관심이 많았던 강 원장은 성 관련 연구로 유명한 미국 킨제이연구소로 유학을 결정했고 연구소장의 추천으로 부부가 함께 성의학을 공부하게 됐다. 이로써 부부는 정신과·비뇨기과·산부인과·내분비내과 등 통합적 성의학 전문가가 된 것.

부부가 운영하는 클리닉은 단순 약물치료나 심리상담이 행해지는 곳이 아니다. 조루나 발기부전, 불감증, 성욕 저하, 성교통 등 다양한 성기능장애의 원인을 찾고 ‘관계’에 역점을 둬 이를 통합적으로 치료한다.

“성은 뇌를 다루지 못하면 다룰 수 없는 분야입니다. 발기부전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발기약은 일시적 완화를 유도할 수 있겠죠. 하지만 발기부전과 연관된 혈관장애, 불안장애 등 심리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파악해 개인 특성에 따른 문제점을 치료해야 완전히 고칠 수 있습니다.” (강)

“우리나라는 심리적 요인을 자신감 저하의 문제로 몰아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음을 비롯한 미지영역을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동양적 특성과도 연관되죠. 하지만 미국의 경우 심리를 뇌의 문제로 인식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치료율도 훨씬 높지요.” (백)

클리닉을 찾는 환자의 대다수는 ‘섹스리스(성관계를 가지지 않는 상태)’ 부부. 강·백 원장은 나이들 수록 성관계 빈도가 줄어들거나 스킨십 자체를 꺼리게 되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우리나라 부부들의 인식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성욕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다른 방식으로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이는 부부 사이의 적신호로도 볼 수 있겠죠. 남성은 직업여성을 찾거나 자위를 통해 욕구를 해소하는 경우가 많고 여성도 불륜 등 잘못된 방식을 통해 성욕을 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섹스리스는 ‘다양성’의 부족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체위·환경·시간·방식·순서 등을 달리 해가며 성적 다양성을 찾아나간다면 섹스리스 부부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강)

“매스컴 등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이 전파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제 성에 대한 커플 간의 솔직한 얘기는 금기시하면서 드라마 등을 통해 불륜 등 막장스토리로 왜곡된 가치관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관계에 기초한 건전한 성문화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백)

올바른 성의식 전파에 대한 이들의 경주는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 치료법이 없다고 알려진 지루환자에 대한 국제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사정도 일종의 감정표현으로 지루환자는 감정표현에 서툰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감정표현 등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으로 수많은 환자를 고쳤죠. 이를 국내외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강)

“사회의 근간은 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가장 큰 기틀이 바로 화목한 부부관계이고요. 제대로 된 성의식 전파를 통해 가정, 사회건강에 이바지하는 부부 성의학자가 되는 것이 저희의 꿈입니다.” (백)

입력 : 2014-01-29 11:53:26ㅣ수정 : 2014-01-29 12:54:23
< 헬스경향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성기능 장애’ 근원 치료하는 부부 성의학자